현재 56명서 2017년 140명으로 늘려, 중장기 전략 채택
후임 사무총장 인선작업도 착수…10월경 최종 선임될 듯

[이투뉴스] 녹색기구가 인력 확충을 통해 역량을 대폭 늘리는 등 조직확대에 나섰다. 또 임기가 만료된 헬라 사무총장 후임 인선에도 본격 돌입했다.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은 8∼10일 인천 송도에 있는 본부에서 제12차 이사회를 열어 개발도상국의 파리협정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GCF 중장기 전략을 채택했다.

이번에 채택한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개도국의 파리협정 이행지원 등을 GCF 비전으로 설정하고, 달성방안으로 능력배양 및 혁신적인 사업 개발, 민간부문 참여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향후 지원가능한 사업 목록을 점검하고, 정보공개지침 채택 등 GCF 사업추진에 필요한 지침들을 보완했다.

아울러 녹색기후기금은 연내 25억달러 규모의 사업승인 등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무국 정원을 대폭 증원하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현재 56명인 정규직 직원을 연말까지 100명으로, 2017년 말에는 14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GCF에 사업을 제안하고 재원지원을 받아 수행할 수 있는 기관도 13곳이 추가됐다. GCF는 이들 기관을 추가로 인증함으로써 사업을 개발하고 수행하는 이행기구를 모두 33곳으로 늘렸다.

미국이 지난 7일 30억 달러에 대한 공여협정을 체결함으로서 약정액 103억 달러 중 공여액수 100억 달러도 넘어섰다. 이로써 GCF는 초기정착 단계를 넘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적·물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이밖에 녹색기후기금은 능력배양 사업(readiness)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지원협약 체결 후 개도국 국내 승인절차가 완결되지 않은 경우에도 최대 5만 달러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또 신설된 사업준비금융(Project Preparation Facility)을 통해 르완다 이행기구의 사업제안서 작성에 1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GCF는 9월 임기가 종료하는 헬라 쉬흐로흐 사무총장 후임 결정을 위한 선임위원회를 구성했다. 후임 총장은 오는 4월 18일 공고와 5월 16일 지원을 마감한다. 이어 13차 이사회를 열어 최종 3명 후보자를 선출한 후 차기 이사회에서 후임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관련 부처·기관 간 협업을 통해 GCF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모델의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형 모델로는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 융합형과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기차, 스마트팜 등이 꼽히고 있다.

한편 GCF는 13차 이사회는 6월28일∼30일 인천 송도, 14차 이사회는 10월 에콰도르, 15차 이사회는 12월 사모아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또 13차 이사회부터는 웹으로 회의를 생중계,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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