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인버터 관련 신고가 약 72% 차지
지난해 폐업한 설비 설치업체 수 1182개

[이투뉴스] 정부 보급사업 등을 통해 설치된 신재생에너지설비 고장 접수건수가 작년 기준 하루 평균 13건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가정에 가장 많은 설비가 보급된 태양광은 인버터 고장 신고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재생에너지설비 고장접수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사단법인 신재생에너지나눔지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생 설비 관련 고장신고 접수 건수는 모두 3018건이었다. 하루 평균 13건 꼴이다. 

원별로는 보급이 활발한 태양광이 전체 신고 건수 중 61%(1840건)로 가장 많았다. 태양열(915건), 지열(245건), 연료전지(10건), 바이오(8건)가 뒤를 이었다.

특히 태양광은 유독 인버터 관련 고장신고가 다수를 차지했다.

태양광 고장신고 1840건 중 인버터 관련 신고만 1343건으로 72%를 차지했다. 순차적으로 보면 인버터 작동중지(729건), 인버터 내부소손(323건), 인버터 노후(291건) 등이 가장 상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작동미숙(157건), 휴즈 단선(116건), 모듈고장(95건)도 주요 고장원인이었다.

태양열은 지난해 915건의 고장신고가 접수됐다. 집열기 누수·파손이 354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관부위 누수(137건), 부동액 부족·누출(130건)도 고장을 야기하는 원인이었다. 

지열은 같은 기간 모두 245건의 신고 건수가 있었다. 히트펌프 고장이 103건으로 고장 요인으로 작용했고, 순환펌프 고장(45건), 배관 누수(24건)도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해 일 년 동안 폐업신고를 한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 업체는 1182개였다. 일 년간 존속한 업체 1836개를 따져도 폐업업체가 40%를 넘기 때문에 많은 업체가 경영난을 겪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 지난해 3018건의 고장신고 접수 건수 중 하자보증기간이 경과해 비용을 지불한 경우는 2260건이었고 무상으로 사후관리가 한 건수는 758건이었다.  비교적 보급 초기단계에 있는 설비가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외에도 지난해 고객 불만족 접수 건수는 503건으로 업체 사후관리 지연이 85.4%(430건)로 가장 많은 불만 요인이었고, 설비의 잦은 고장(32건)이나 사후관리 비용 과다부담(14건)도 원인으로 거론됐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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