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시민 참여하는 ‘에너지 비전 2030’ 선포
2030년까지 전력 자립도 200%, 신재생 자립도 30%

▲ 4일 진행된 안산시의 에너지 비전 2030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안산시가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선언했다.

4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남경필 도지사를 비롯해 시의회 의장, 경기도 의회의장, 안산교육장, 상공회의소회장, 산업단지본부장, 종교계, 시민단체, 지역유관기관 및 단체, 주민대표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에너지비전 2030 선포식이 진행됐다.

에너지 자립도시 선언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증 안산시가 최초로 지역에너지 독립선언을 통해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정부의 원전 중심의 중앙 집권적인 에너지 정책을 지자체 중심의 에너지 분권과 자립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정책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안산시가 선포한 ‘에너지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현재 84.0%인 전력자립도를 200%, 8.85%인 신재생에너지 전력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의 20%에 해당하는 504만5000TOE(2402GWh)를 절감하고, 신재생에너지 520만5000TOE(2478GWh)발전량을 통해 모두 102만4000TOE(4480GWh) 상당의 에너지 소비저감 및 생산효과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고리1호기 급 노후 원전 1기를 대체하는 규모다.

또한 에너지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통해 338만2000tCO2eq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편익의 경우 현재 시행중인 배출거래제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2015년 EU탄소지장에서 거래가격을 비교할 때 33조8200억원 상당의 편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시는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화조력발전소를 비롯해 모든 공공시설에 지열과 태양광을 설치해놓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 옥상 태양광과 아파트 베란다 소형 미니태양광 발전소, 시민이 조합원인 시민햇빛발전소 등 전국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6월 선포한 경기도 에너지 비전과 연계한 안산시 에너지 비전 선포식은 경기도의 에너지 자립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경기도와 안산시의 에너지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한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당부했다.

에너지 비전 2030을 발표한 제종길 안산시장은 “공동실천을 선언한 150여명의 기관·단체·시민대표와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안산을 에너지 자립도시로. 대부도를 카본제로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실천의지를 강조했다.

안산시는 에너지 비전2030 실천을 위해 지난 9개월 동안 시민 의견수렴과 지역 에너지계획 용역을 통해 5대 추진전략, 15개 정책과제 및 분야별 61개단위 사업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시민과 함께 하는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은 물론 2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 등 전국 최고의 에너지 거점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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