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 ‘환경이 곧 경제’ 강조…미래 대비한 선제적 대처 주문

▲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투뉴스] 윤성규 환경장관이 “경제발전은 환경이 지탱해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질 때 지속가능하다"며 앞으로 환경과 경제 모두 국민과 같은 속도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장관은 4일 열린 환경부 시무식에서 ‘환경(環境)이 곧 환경(環經)’이라는 평소 소신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소위 “경제발전을 위해 환경 분야가 양보해야 한다”는 개발론자 시각이 아닌 ‘환경=경제인 만큼 같이 가야 한다’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신년사에서 “국민이 편한 생활, 행복한 생활을 결정짓는 인자들은 다양하며 환경도 그 하나고, 경제도 그 하나”라며 “국민행복의 지속가능을 위해서도, 국민경제 발전의 지속가능을 위해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보전은 필수불가결”이라고 역설했다.

지속가능발전의 중요성과 함께 그 토대를 굳건히 하는 가시적 성과를 이룩해내야 할 시점이라며 속도감있는 정책개발이라는 주문도 내놨다. 특히 지속가능발전에 대해선 “우리세대만이 잘 살고 가는 발전이 아니라 우리 후세대들도 꿈과 끼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행복을 추구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발전”이라고 그 개념을 명시했다.

윤 장관은 환경은 이미 문제가 대두된 상태에서 해결하기 위해선 10년이 넘는 기간이 걸린다며 사전예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즉 환경 문제라는 씨앗이 땅속 저 밑에서 발아를 위해 껍질이 벌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는 실시간으로 성적표를 받기 때문에 이미 가시화됐거나 심한 환경 문제가 아니면 외면받게 된다”며 “먼 훗날 있을 환경 문제를 다루는 중장기 과제들은 그만큼 국민과 이해당사자들의 공감과 협력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워 실기하기 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성규 장관은 “환경부의 존재의의는 주로 중·장기 과제의 대처에서 결정 난다”며 “환경부의 미래가 곧 태어나지 않은 후세대의 미래이며 말 못하는 동식물의 미래”라는 각오 아래 창의적이고, 헌신적으로 도전에 응전해 주기를 당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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