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이은 추가 수출 기반 확대 '청신호'

▲ 한국수력원자력 신고리 3,4호기 전경

[이투뉴스] 국내 최대 설비용량인 1400MW 원전 시대가 열렸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국내 25번째 원전이자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1400MW급 모델' 신고리 3호기의 운영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APR1400은 1992년부터 10년에 걸쳐 2346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신형 원전으로 안전성, 경제성, 운전 및 정비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2009년 12월 UAE에 수출한 원전 4기와 동일한 모델로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대형 자연재해에 견딜 수 있도록 전기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 등 23건의 개선사항을 반영했다.

이번 운영허가 취득은 전 세계 원전산업에도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우선 APR1400은 전 세계 ‘제3세대’ 원전으로 평가되는 미국 AP1000, 프랑스 EPR원전 등 경쟁노형에 비해 가장 앞서 원자로에 원전연료를 장전하게 된다.

AP1000과 EPR원전은 미국, 프랑스, 중국, 핀란드 등에서 각각 8기, 4기가 건설되고 있으나 최소 1년에서 10년 이상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인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APR1400 원전의 안전성이 입증돼 중동지역 등 해외 원전시장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UAE 원전 4기 수출을 통한 경제 파급효과는 직접효과 21조원과 국내산업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34조원 등 모두 55조원에 달할 정도로 막대하다.

한편 신고리 3호기는 연료장전과 시운전을 거쳐 내년 5월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업운전 이후 연간 약 104억kWh(이용률 85% 기준)의 전력을 생산, 작년 기준 국내 발전량의 약 2%에 해당하는 전력을 추가 확보하고 연간 약 858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원전 안전성과 품질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시운전 및 후속공정을 완벽하게 추진중”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상업운전이 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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