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회사 BP(브리티시 피트롤리엄)가 알래스카 유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키로 했음에도 불구, 이를 보충할 만한 석유 재고가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77.45달러까지 오르다가 전날에 비해 67센트(0.9%) 하락한 배럴당 76.3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 유가는 1년전에 비해 19%가 높은 것이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75센트(1.0%) 내린 배럴 당 77.55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새뮤얼 볼드먼 미 에너지부 장관은 석유공급이 BP 알래스카 유전의 생산 차질을 보충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 예상치를 하루 평균 30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원유시장 전문가인 빌 오그레이는 블룸버그 통신에 “미국의 원유재고가 5년간의 평균치 보다 3000만배럴 가량 더 많아서 충격을 완화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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