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이는 집밖을 나설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동차와 실생활이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미국인들도 고유가 여파로 차량운행을 줄인 것으로 8일 드러났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월20일부터 7월16일까지 미국인 1천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55%가 고유가 때문에 차량운행을 줄였다고 답했다.

 

조사자 가운데 20%는 카풀을 시작했거나 차량 함께타기를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대중 교통수단을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12%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고유가라고 하더라도 미국인들의 자동차 의존이 워낙 심해 단기적으로 미국인들의 운전생활을 크게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경제학 조교수인 매튜 루이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소형차로 바꾸기도 쉽지 않고 사는 곳이나 직장을 옮길 수도 없다”면서 “다른 제품과 달리 휘발유나 차량운전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가 없어서 차량운행을 줄이는 등 작은 변화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대학 경제학과 교수도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선 (연비가 좋은) 새차를 사거나 일터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아주 돈이 많이 들고 성가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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