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시장여건 변화 고려한 집단E 활성화' 연구용역
3억원 들여 내년말 결과 도출해 정부 등에 정책제안

[이투뉴스] 기후변화 대응 및 전력시장 환경 변화 등 달라진 시장여건을 고려한 집단에너지 사업모델을 다시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특히 이를 통해 집단에너지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도출, 정부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는 최근 달라진 사업환경을 고려한 집단에너지 최적화 사업모델과 정책 시나리오 등을 분석하는 내용의 ‘시장여건 변화를 고려한 집단에너지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추정가격이 3억3000만원에 달하는 이번 연구용역은 입찰을 거쳐 모두 18월개월 가량 연구를 진행, 내년 말경 최종 결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입찰은 9월 24일 시작돼 30일에 마감되며, 10월 초에는 연구용역 수행기관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난은 연구용역 수행을 통해 최소 비용 및 최적화 운영을 전제로 한 열생산 원가를 도출할 수 있는 기준 모형(reference model)을 새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사업모형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변수를 도출, 현재 상황에서의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찾기 위해서다.

더불어 정책시나리오 효과분석을 통해 구축된 사업모델에 지원정책 변화를 적용할 경우 대체난방과의 경쟁력 변화 양상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밖에 집단에너지 최적설비 구성 및 최적 운전을 통해 도출된 열생산원가가 대체난방 원가와 비교했을 때 어느 수준인지에 대한 것도 진단한다.

이를 위해 우선 집단에너지 사업 및 규모별 현황 및 여건 변화를 분석한다. 또 에너지이용효율화 및 기후변화 대응방안으로서의 집단에너지 위상 검토와 정책변화 추이도 살펴본다. 상위 에너지계획에서 집단에너지를 어떻게 볼 것인지는 물론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나 배출권거래제 등 연관 정책변화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천연가스가격 급등 및 설비투자비 증가, 소비지 건설의 어려움 등 투자비 상승요인에 따른 사업여건 변화도 분석한다. 특히 터빈기술 발달에 따른 설비대형화 및 고효율화와 함께 전력예비율 상승과 전력시장 경쟁 격화에 따른 변화요인도 짚어볼 계획이다.

집단에너지 최적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CHP(열병합발전) 설비 구성 및 운영 최적화(비용 최소화) 모형을 찾아보는 것은 물론 최소 운전-정지 시간, 기동 비용, 2차 연료비용 함수, 증발감율 반영 등도 꼼꼼히 체크한다.

기준 사업지역의 난방부하 실증분석을 통해 용도별(주택, 업무, 공공) 규모별, 건축연도별 사용 실적을 고려한 부하패턴도 도출한다. 이를 통해 실제부하보다 설계부하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가설에 대한 입증과 함께 적정 설비규모를 찾기 위해서다.

집단에너지의 사회적 편익을 고려한 정책지원 믹스도 검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에너지절약을 비롯해 오염물질(온실가스) 배출 저감, 송전손실 저감 등 계통편익에 대한 산정방법을 마련해 구체적인 가치를 평가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도입 가능한 정부지원 정책과 함께 각종 편익에 대한 내재화 지원제도 등 경쟁력 확보방안도 모색한다.

독일의 프리미엄 지급제도를 비롯해 유럽 각국의 조세경감 조치 등 CHP(열병합발전) 우대정책 사례도 조사한다. 이를 토대로 CHP 발전시 REC 부여 방안, 배출권 할당 우대 등 국내에 도입 가능한 지원책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한난은 연구용역을 통해 지원정책 시나리오 등 분야별 효과분석을 거쳐 정부에 정책제언에 나서는 등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연구용역은 한난이 주도하지만 올해 들어 집단에너지협회를 중심으로 구성·운영 중인 태스크포스 등을 통해 집단에너지업계 의견도 적극 수렴, 이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항진 한난 중앙연구원 연구전략팀장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집단에너지사업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비교·분석하고, 향후 다가올 많은 변수를 어떻게 회피 내지 대처할 것인지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용역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용역은 산업부 및 업계가 모여 집단에너지 경쟁력 회복방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한 연장선상”이라며 “집단에너지 업계 의견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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