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인천 사업허가 신청…인천종합에너지도 신청 준비 중
양사 모두 근처에 열배관망, 제휴나 협력 가능성도 배제못해

[이투뉴스] 미래엔인천에너지가 송도 11공구 집단에너지사업허가를 신청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는 가운데 인천종합에너지도 허가를 준비하고 있어 오랜만에 집단에너지사업자 선정이 경쟁구도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다만 양측 모두 독자적인 열원 확보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어 마지막에 극적인 제휴나 협력방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미래엔인천에너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11공구에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23일까지 추가 신청이 들어오면 경쟁으로 사업자 선정을, 들어오지 않으면 미래엔인천이 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단지 11공구는 기존 5, 7공구 남쪽에 조성되는 1240만㎡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및 배후도시 성격으로, 현재 매립작업이 막바지 단계다. 송도신도시 조성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가스공사의 인천LNG인수기지 진입도로가 11공구 부지 복판을 관통하고 있다.

▲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도.

미래엔인천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지역에 대한 지역냉난방 공급을 송도자원화센터에서 나오는 소각열을 활용함과 동시에 연계 열(안산도시개발), 추가열원 신설(자체 부지內) 등을 이용해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엔인천에너지 관계자는 “550A 열배관이 송도 11공구를 관통하고 있어 별도 열배관 공사가 없어도 열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소각열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은 물론 추가열원 확보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 11공구 집단에너지공급권 확보를 위해 미래엔인천이 적극 나서고 있지만 단독으로 사업권을 조기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집단에너지사업을 벌이는 인천종합에너지 역시 사업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국제도시 1∼8공구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데다, 9∼10공구 역시 에너지사용계획 협의 등 공급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등 송도신도시 내 유일한 집단에너지사업자다. 아울러 현재 5, 7공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어 11공구 경계지점까지 열배관망이 설치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바로 인근까지 열배관망이 들어가 있는 것은 물론 우리의 설립목적 자체가 송도국제도시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한 것이니 만큼 당연히 11공구 사업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1공구 열공급은 별도의 추가 열원설비 없이, 기존의 CHP(열병합발전, 187MW)와 외부열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 모두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집단에너지사업권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막판 모종의 타협책을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어느 한 쪽이 탈락할 경우 상실감이 클 뿐더러 열연계 등을 통해 상호 협조하는 것이 최적의 공급방안이라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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