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발전사업자 14GW 의향 제출…원전 3GW만 신규 대상

[이투뉴스] 발전사들이 제출한 8GW규모 석탄·열병합·LNG복합발전사업 건설의향이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각 발전사를 상대로 파악한 7차 계획 건설의향 제출현황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남동발전·서부발전 등 발전자회사 3사와 MPC대산전력 등 민자 2사가 이달 중순 당국에 14GW규모 건설의향을 냈다.

하지만 수요전망을 통해 도출된 필요물량이 2.8GW에 불과해 정책전원인 한수원의 영덕 신규원전 2기(신고리 7,8호기 대체)와 추가 2기(영덕 또는 삼척) 외 8GW는 조사·반영 대상에서 원천 제외됐다.

앞서 이달초 전력거래소는 발전사를 대상으로 사업자 설명회를 열어 의향접수는 제한없이 받되 사업자 선정은 필요물량 범위내에서 전기위원회 인·허가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고지한 바 있다.

우선 한수원의 경우 신고리 7,8호기 대체 물량인 천지원전 1,2호기 3GW와 신규 물량 대진(천지) 1,2호기 3GW를 2027~2029년 사이 매년 1기씩 준공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규 2기는 부지가 결정되지 않아 영덕·삼척을 동시에 사업지로 적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석탄화력 건설의향은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이 각각 제출한 영흥 7,8호기(각 870MW)와 하동석탄 1,2호기(각 1000MW) 등 3.7GW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남동발전은 2023년 3, 9월 준공을 목표로 기존 1~6호기 여유부지를 활용해 2기를 증설한다는 계획을 제출했으나 환경부와의 연료전환 미합의로 심의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결국 계획에서 제외됐다.

노후 열병합·LNG복합 대체건설 의향은 남동발전, 서부발전, MPC 대산전력 등 3개사 신청했다. 

남동발전은 2020~2023년 사이 기존 노후 열병합 대체 건설을,  서부발전은 2022년 평택복합 1호기 리파워링을, MPC 대산은 2020~2021년 대산복합 1,2호기 복합화력 대체를 각각 희망했다.

이밖에 에이치파워발전이 하동 1000MW급 LNG복합 2기 사업계획을 제출, 유일한 신규 LNG사업 신청 기록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자회사 관계자는 "신규물량이 없어 원전 외 계획반영이 어렵다는 사실이 간파한 사업자들이 대거 의향신청을 내지 않았다"면서 "8차 계획땐 사업을 포기한 물량이 빠져나가고 새 사업들이 출현해 이번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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