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애로 해결·신성장 미래 신성장 아이템 발굴 우수사례집 발간

▲ 생산기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소재부품기업 성장통 극복지원사업 우수 사례집 <성장의 걸림돌을 도약의 디딤돌로> 표지
[이투뉴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영수) 파트너기업인 ㈜제이미크론은 1986년 제품표면에 도금을 입히는 표면처리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일본이 독점하던 스마트폰 초정밀 BTB(Board-to-Board) 도금기술을 개발해 기술 선도기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갈수록 정교한 도금기술이 요구되면서 불량률이 증가했고, 이는 매출하락으로 이어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수시장이 포화돼 해외시장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 회사가 2012년 생기원의 '성장통 극복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린 배경이다.

이후 생기원의 파트너기업이 된 제이미크론은 멘토인 이준균 경기지역본부 연구원의 기술지원을 받아 균일한 도금표면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생산성도 75%나 높였다. 아울러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역량과 시장현황 등을 분석,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황재익 제이미크론 대표는 “산업이 첨단화되면서 도금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생기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덕분에 미래 먹을거리를 찾아 해외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사의를 표했다.

또 다른 생기원의 파트너기업인 ㈜신한금형은 1976년 설립된 이래 금형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전문기업이다. 세계적 수준의 금형제품을 생산하며 승승장구했고 2011년에는 수백억원을 투자해 첨단시설을 갖춘 부산 강서구 지사동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공장 이전 이후 3년 연속 매출이 쪼그라들었고, 원인 파악을 위해 지난해 생기원의 '성장통 극복 지원사업'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파트너기업 기술멘토인 류호연 생기원 동남지역본부 연구원의 기술 지원으로 금형의 강도 및 내구성, 성형단계의 문제점 등을 개선해 제품 품질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박태민 신한금형 대표는 “대표인 나조차 잘 몰랐던 회사의 취약점과 장점을 인지하게 돼 경영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매출도 전년보다 14%가 성장하는 결과를 냈다”며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이미크론, 신한금형 등 생기원이 2010년부터 3년간 시행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생기원 파트너기업)으로 성장통을 극복한 소재부품 전문기업들의 성공스토리가 <성장의 걸림돌로 도약의 디딤돌로>(사진)라는 한 권의 사례집으로 엮어 발간됐다.

이들 기업은 2010년부터 생기원 기업지원 프로그램인 생기원-파트너기업으로 지정돼 고가 장비활용, 현장기술자문 등 기업성장에 필수적인 기술지원을 받아왔고, 이를 기반으로 생기원의 성장통 극복지원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생기원의 성장통 극복 지원사업은 소재부품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각 기업이 겪고 있는 성장통의 원인을 진단하고 다각적인 처방 및 해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원은 오는 2017년까지 매년 20개사씩 100개 중소 소재부품 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례집에서 생기원은 성장통 극복 지원사업에 참여해 눈에 띄는 성과를 본 8개사를 선정, 각 기업 대표 인터뷰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극복 사례를 담았다. 또 현장에서 지원업무를 담당한 생기원 담당 연구원들의 기업별 지원사업 내용과 기술개발 성과 및 효과 등을 수록했다.

사례집에 소개된 기업은 자동차 부품용 사출금형 전문업체인 신한금형,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업체 인 엑시아 머티리얼스, 선박용 엔진부품 생산업체인 프리텍,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해원산업, 의료용 고무 제품 생산업체 삼성의료고무,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드림텍, 특수 표면처리 전문기업 제이미크론, 자동차 부품 업체 유창파워텍 등 8개사다. 

생기원은 이번 사례집 발간으로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에게 빅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기술지원 분야 및 내용, 도출된 성과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사업 참여 관계자의 목소리를 통해 생동감있게 전하고 있다.

대다수 소재부품 기업들은 설립 이후 일정기간 경과 후 매출 및 이익률이 정체 또는 감소하는 이른바 성장통을 겪게 되는데, 생기원은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기업 내부 역량 한계로 성장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부터 성장통 극복 지원사업을 펼쳤다.

현재 이 지원사업은 전체 참여기업 기준 매출액 400억원 증대, 신성장 아이템 51건 도출, 해외수출 12개국 확대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영수 생기원 원장은 “성장의 문턱에서 정체 위기에 처한 많은 소재부품 전문기업들이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통을 극복한 사례를 많은 중소·중견기업과 나누기 위해 사례집을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성장의 걸림돌을 해결해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기원 성장통 극복 지원사업의 지원 자격 등 자세한 사업 참여 방법은 매년초 생기원 홈페이지(www.kitech.re.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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