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시장서 폭발적 확장세…DOE, 타워높이 상향 제안

[이투뉴스] 풍력발전은 미국에서 '혁명'이란 단어로 표사되고 있다. 지난해 풍력 발전량은 65GWh에 달했으며 에너지원중 가장 많은 증가세를 나타내 전체 전력수요의 5%를 충당했다.

풍력은 특히 캘리포니아와 오레온, 텍사스주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풍력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난 5년간 발전비용이 58% 하락했다. 

1980년 kWh당 55센트였던 발전비용은 현재 2.5센트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 에너지부(DOE)는 최근 자국내 풍력발전을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보고서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풍력 타워의 높이를 지금보다 높이자는 게 핵심이다.

높이 솟은 터빈이 더 강한 풍속에 도달할 경우 지금껏 사용되지 않았던 미개발 자원의 물꼬를 트는 것과 같다는 게 에너지부의 시각이다.

이렇게 할 경우 풍속이 낮아 풍력발전을 고려하지 않았던 미 남동부 지역에서도 발전단지 규모 수준으로 전원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현재 미국에선 50개주중 39개주에서만 풍력 발전을 이용하고 있다.

어니스트 모니즈 미 에너지부 장관은 "더 효율적이고 크기가 커진 차세대 풍력발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수천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느 곳에나 있는 바람 자원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풍력협회(AWEA)의 톰 키어넌 CEO는 "이번 에너지부의 보고서는 소비자들과 구직자, 농촌 사회, 풍력발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사회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며 "풍력 터빈 기술은 불과 몇 십년만에 엄청난 발전을 보였다. 신개념 타워와 날개, 전자 기술 등이 풍력 혁명의 일부로 역할했다"고 말했다.

현재 풍력터빈 타워 표준 높이는 80m다. 그러나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120m까지 높은 터빈이 이미 사용되고 있다.

에너지부는 새로운 터빈을 개발하기 위해 풍력터빈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10~140m 높이의 타워와 60m 길이 블레이드 이상의 발전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풍력 타워 높이가 110m만 되더라도 미국내 풍력을 54%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타워 높이가 140m까지 올라갈 경우 추가적으로 최소 13% 에서 최대 67%까지 풍력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 대륙 5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풍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터빈을 더 높게 세우기 위해서는 여러 난관을 넘어야 한다. 높아진 풍력 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해 더 많은 자재가 필요하고 튼튼한 기반을 갖춰야 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밖에 없다.

아울러 발전단지까지 터빈과 타워를 운반하고 세우는데 돈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부는 "더 커진 터빈 부품은 특별한 운송이 요구되며 적재량 무게 규정에 따라 특정 고속도로에서만 운반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미국내 전력 생산량의 20%까지 풍력이 공급할 경우 300억달러의 연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에너지부는 전망했다.

대기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으로 인한 혜택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4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수십억달러의 재산세 납부가 가능해질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이 금액 창출 효과는 2020년과 2030년까지 풍력 확대로 인해 상승한 전기료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아칸소과 조지아,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주에서 풍력 발전 확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 지역들에서는 상업적 규모의 풍력발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