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관련 국가표준 개정 고시

▲ 기존 자동차 배터리 제조일자 표기 방식 예시 (하단 영문숫자)
[이투뉴스] 암호문처럼 표기되던 자동차 배터리 제조일자가 일-월-년 순으로 알기 쉽게 바뀐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자동차 배터리 제조일을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이런 방식으로 표기를 변경토록 자동차용 납축전지 국가표준(KS C 8504)을 개정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기존 자동차 배터리는 제조일자를 영문과 숫자의 조합으로 암호처럼 표기하고 제조사마다 형식까지 달라 생산 연월일을 궁금해하는 자가교체 소비자에 혼동을 줬다.  

일례로 B사는 2013년 7월 15일 생산한 배터리를 'A X5 O K H'로, E사는 같은해 8월 20일산 배터리를 'KB 3 H 20'로 표기했다. 하지만 이번 고시에 따라 앞으로는 제작사를 물분하고 모든 배터리의 제조일자 표기를 '06-04-2015'(올해 4월 6일 기준)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국민권익위원회 '국민행복제안센터'에 이런내용의 배터리 제조일자 표기방식 개선 제안이 접수됨에 따라 제조사 및 전문가와 협의체를 꾸려 개선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 과정에 배터리 제조사 측은 협의체 논의 초기 재고부담 증가 등의 이유로 표기방식 변경에 난색을 표했다가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개선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기준 국내 자동차 배터리 내수 유통규모는 연간 1200만개, 6000억원 규모다.

이재만 국표원 에너지환경표준과장은 "기존 업체는 개정 KS 표준에 따라 3개월 이내에 표기를 변경해 인증기관에 증빙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표준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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