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수요 감소 불가피, 교체시장은 소폭 증가세

[이투뉴스]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같이 지난해 보일러 시장은 전년대비 제자리걸음에 머물거나 전년대비 3~5% 정도 감소한 수준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아파트 신축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규모 주택 감소 및 동절기 온난한 날씨 영향으로 교체수요가 감소된 영향이 컸다는 판단이다.

통계청이 가스보일러 3분기 내수 누계실적이 87만2138대로 전년동기 80만3368대보다 7.9%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의 체감지수와는 거리가 있다. 가스보일러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도 정확한 생산 통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여전한 배경이기도 하다.

국내외 시장 여건을 고려할 경우 2015년 가스보일러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거나 변수인 날씨에 따라 교체수요가 발생할 경우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소형주택의 인허가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으나 서울시의 경우 공실로 남아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약 3000가구로 소형주택의 신축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아파트의 경우에는 인·허가 물량 증가로 인해 공급량은 다소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나 가스보일러 총수량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 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도 가스보일러 시장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체 수요의 경우 날씨에 따라 수요 편차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나 잠재 수요가 풍부한 만큼 꾸준히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며, 교체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와 함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콘덴싱 수요확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 신규시장 분석
소규모 주택의 지난해 3분기 누계 인·허가 수량은 1만1817호가 줄어 전년대비 5.5%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가스보일러 시장 감소의 주요인인 셈이다. 3분기 이후 신축 인·허가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전년과 비교해서는 감소세라는 점에서 올해 신축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 전세난 해소 및 지방 분양물량 증가로 인해 가스보일러 수주물량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가스 신규보급은 지방 소도시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주변지역에 도시가스 보급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교체시장 분석
2000년 초·중반에 보급된 가스보일러의 교체주기가 본격적으로 도래되면서 지난해 교체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는 경기침체 등으로 구매력이 약화 된데다 동절기 온난한 기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매년 약 100만대 규모로 가스보일러가 보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교체시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축 시장과는 달리 소폭 성장세가 전망된다.

고효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증가 및 정부의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보급 정책으로 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수요증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변화는 교체시장에서 일반형 가스보일러를 밀어내고 콘덴싱 시장으로 점차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콘덴싱 보일러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향후 가스보일러 판매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특판시장 분석
2013년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전세난 심화 및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무주택자가 신축 아파트를 구매하기 보다는 전세를 선호해 신축수요 보다는 전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급증하자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신규분양에 참여하는 무주택자가 늘어나 향후 아파트 분양물량은 다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아파트 인·허가 수량이 9월 누계 기준으로 8만1102세대 늘어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데서 잘 나타난다.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투자 효과를 고려해 수도권의 재건축·개발지역 및 수도권과 인접한 신도시 위주로 일부 분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동나비엔, 콘덴싱 기술력 원조 위상 확립
▲ 경동나비엔은 핵심 유통채널인 대리점 및 전문시공인에 대한 기술교육과 함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해외 수출액 및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국가대표 콘덴싱 기술력을 알리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지역 시장점유율 1위, 러시아 시장 1위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를 부각시키며 콘덴싱 기술력의 원조이자 국가대표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목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최신 기술 정보를 교류하는 전문시공인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경동인재개발원에서 전국 350여개 대리점주와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및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소속 전문시공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일방적인 제품과 기술 설명 및 교육의 장에 그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어려움을 소통하는 자리로 보일러 업계가 미래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고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도 보일러 전문시공인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핵심 유통채널인 대리점 및 전문시공인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현재 3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국내외에서 브랜드 이미지 및 제품 이해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미국과 독일, 중국에서 열리는 냉난방 전시회에 참가해 콘덴싱 보일러와 스털링엔진 m-CHP, 태양열 시스템, 캐스케이드 시스템 등을 선보여 앞서가는 난방 시스템을 소개하는 한편, 동시에 현지 유통업자들을 초청해 제품 설명 및 설치, A/S 교육 등을 꾸준히 실시하며 현지 유통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특히 새롭게 법인을 설립한 러시아와 영국 지역에서도 현지 설치업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교육 및 프로모션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러시아와 인근 지역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시장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린나이, 차별화된 고객감동 스마트서비스
▲ 린나이코리아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스마트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
린나이코리아는 유럽의 선진 기준에 맞게 사용자의 안전성을 강화한 린나이 스마트보일러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보일러 제품이 질소산화물 1등급을 획득했으며, 콘덴싱 보일러는 변경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서도 업계에서 가장 많은 1등급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꼭 필요한 기능을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스마트 보일러’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린나이 스마트콘덴싱 보일러는 고효율 콤비 히팅 시스템으로 열전도율이 가장 높은 순동 99.9%의 1차 열교환기와 강산성 응축수에 강한 스테인레스 2차 열교환기를 결합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스마트 비례제어 시스템으로 좌우 3단뿐만 아니라 상하 불꽃 크기를 5분의 1까지 세밀하게 조절해 꼭 필요한 만큼만 난방 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자동 모드로 실시간 실내외 온도를 측정해 난방과 온수 온도를 알아서 맞춰주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 최소 크기의 콤펙트 디자인은 기존 제품보다 34% 이상 작아서 공간 활용성이 높다.

최고 수준의 스마트 보일러 제품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스마트 서비스도 린나이코리아가 내세우는 비장의 무기이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꾸준한 만족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본사에서 직영으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996년부터 겨울철에는 A/S요원이 24시간 대기하는 동절기 특별서비스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1996년 업계 최초로 콜센터를 구축해 보다 신속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온데 이어 2006년 9월 업계 최초로 가정용 가스보일러 전 품목의 무상보증기간을 기존의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대성쎌틱, 다양한 이벤트로 마케팅 역량 확대
▲ 대성쎌틱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마케팅 활동 강화와 함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여년 간 콘덴싱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대성쎌틱에게 있어 환경부와 서울시가 추진해온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지원 예산 책정 무산은 더없이 안타깝게 여겨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성쎌틱은 지난해 ‘토끼 가족 광고’로 주목받은 듀얼 콘덴싱을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가스비가 절감되는 보일러’는 대성S라인 콘덴싱 보일러라는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콘덴싱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듀얼 콘덴싱 보일러는 배기가스 유해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 배출 절감 효과가 있는 1등급 친환경 보일러로, 에너지효율과 친환경성 두마리 토끼를 잡아 환경지킴이로서 사회공헌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성쎌틱은 S라인 콘덴싱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우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이미 대성쎌틱은 ‘TV-CF 퀴즈 이벤트’, ‘난방비 절약 캠페인’ 등의 이벤트를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룬 것을 바탕으로 올해도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S라인 콘덴싱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업계 최초로 도입한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고객상담 서비스를 통해 콘덴싱의 우수성과 보일러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전파하며 대성쎌틱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 러시아 발틱가스와 5년 간 가스보일러 50만대를 수출하는 공급계약을 맺고, 터키 등을 교두보로 유럽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대성쎌틱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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