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 복구 앞장선 회원사 대표한 것 뿐”

시공업종사자 2만5천여명이 170여개 세부조직 일사분란
안행부, 소방방재청, 중앙재난대책본부와 복구지원 협약


[이투뉴스]“이 훈장은 제가 받은 것이 아닙니다. 협회 전국 조직의 일사분란한 참여와 국가 재난 발생 시 생업을 뒤로 하고 내 일처럼 달려와 준 임원 및 우리 회원사들을 대표해서 받은 것 뿐이죠”

재해대책 역량 강화를 통해 국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안전처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영예의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한 강옥진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사진>은 당연하다는 듯 수상의 기쁨을 협회 임원과 회원사에 돌렸다. 생존 자체를 걱정하는 힘든 환경에도 불구 우선적으로 재난복구에 앞장서준 전국 회원사들이 받아야 할 상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41조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이다. 1979년 한국열관리시공협의회로 출범해 현재 난방시공업 및 가스시설시공업에 종사하는 2만5000여 회원사들이 전국에 시·도회 및 지부, 지회, 서울시구회 등 170여개 세부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이 같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06년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응급복구 지원 단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2013년 11월에는 소방방재청과 재난지역 신속대처를 위한 민·관 합동 긴급체계 구축 MOU를 체결했다.

강옥진 회장은 “국가재난 발생 시 신속한 피해복구에 누구보다 열과 성을 다해온 전국의 난방시공업 및 가스시설시공업 종사자들의 노고는 협회의 5년 간 자원봉사활동에 그대로 드러난다”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2010년 9월에는 태풍 곤파스로 충남 서산, 홍성, 태안, 예산지역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회원사 약 1000여명이 참여해 무너진 비닐하우스 파이프제거 작업 등에 구슬땀을 흘렸으며, 2011년 2월 강원지역에 100년만에 1m가 넘는 기록적인 눈폭탄이 쏟아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강릉, 삼척지역에 약 1500여명이 모여 시설재배단지 비닐하우스 철거 등 폭설 피해복구활동을 펼쳐 지역민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그 해 여름 집중호우로 서울 관악, 우면동, 경기도 연천, 광주, 하남, 경남 거창 등에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약 600여명이 피해지역에 투입돼 토사제거, 침수 보일러 수리 등의 활동을 펼쳐 피해지역 주민이 슬픔을 뒤로하고 하루빨리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이어 2012년 태풍 볼라벤과 덴빈, 산바로 전남·북, 광주, 제주, 경북에 큰 태풍피해를 끼쳤을 때에도 피해복구에 필요한 차량과 철근 절단기, 드릴, 파이프커터기, 산소절단기 등 장비를 손수 갖추고 태풍피해지역을 방문했다. 이들은 인삼재배시설 지지대 세우기, 비닐하우스 철거 및 정리, 침수보일러 수리 등의 피해복구 자원봉사에 나서 해당 지자체와 지역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시간당 53mm의 기록적인 폭우로 강원 춘천지역에 큰 수해가 난 지난해에는 약 300여명의 회원사들이 차량과 장비 등을 대거 동원해 토사제거, 침수보일러 수리, 노후보일러 교체 등의 복구활동을 벌였다.

올해 2월에도 기록적인 눈 폭탄으로 피해가 큰 강원도 동해안지역과 경북 포항지역을 약 2000여명의 회원사들이 찾아가 봉사활동에 필요한 지원장비 970조와 차량 177대를 동원해 손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비닐하우스 철거 등에 나서 피해지역 주민이 희망을 안고 다시 출발할 수 있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업황 속에서도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려는 회원사들을 보면서 자긍심을 갖게 된다는 강옥진 회장은 “앞으로도 협회와 회원사들은 국가 재난 시 우리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술과 장비, 차량 등을 총동원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국익과 국민 봉사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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