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억8830만톤CO2로 전년대비 0.4% 증가 그쳐
2010년 9.9%, 2011년 4.4%보다 증가세 현저하게 둔화

▲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 추이

[이투뉴스] 무섭게 치솟던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세가 2012년 들어 뚝 떨어졌다. 정부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시행과 석탄보다 LNG발전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판단하기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장관 윤성규)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12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전년대비 260만톤CO2eq이 증가한 6억8830만톤CO2eq(이산화탄소 환산기준)이라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대비 0.4% 소폭 증가한 수치로, 2010년 9.9%, 2011년 4.4% 등 이전해보다 배출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특히 최근 5년간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국내총생산량(GDP) 증가율과 유사한 추이를 보였으나, 2012년 배출량 증가율 0.4%는 같은 해 GDP 증가율 2.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환경부는 2012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 증가율이 대폭 둔화한 것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이행이 시작된 첫 해라는 점과 액화천연가스(LNG) 사용 비중 증가에 따른 전력배출계수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력배출계수는 발전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하는 것으로, 탄소배출계수가 유연탄(26kg?C/GJ) 대비 41% 낮은 LNG(15.3kg?C/GJ) 사용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2011년 보다 약 1.4% 감소했다. 즉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석탄 대신 LNG발전량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유가상승에 따른 에너지가격 인상으로 국민들이 에너지소비절약에 적극 나선 것도 한 몫 했다. 2012년 유가는 전년대비 1% 증가한 배럴당 109달러에 그쳤지만, 2009년 대비 65% 증가해 국내 에너지가격 반영이 실제 유가보다 느리게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분야 증가세가 크게 둔화(2011년 5.1%→2012년 0.4%)된 반면 산업공정 분야 감소세는 유지(2011년 -1.4%→2012년 -0.8%)됐다. 농업과 폐기물 분야는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배출비중은 총배출량 중 에너지 분야가 87.2%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산업공정 7.4%, 농업 3.2%, 폐기물 2.2%로 전년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가스별 비중은 CO2가 90.9%로 가장 높으며, CH4 4.3%, N2O 2.1%, HFCs 1.3%, SF6 1.1%, PFCs 0.3% 순이었다.

▲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관계자는 “2012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와 같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 시행과 함께 산업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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