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여개 기관 난립…경쟁력 강화, 자발적 통폐합 필요

[이투뉴스] 8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시험인증시장이 외국기관에 잠식당해 국내 인증기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부좌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국내 시험인증기관이 난립함으로써 외국 시험인증기관들에게 국내 시장마저 내주고 있다”며, “각 기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기관 간 통폐합을 통해 국내 시험인증기관의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험인증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가 스스로 시험인증하는 인하우스(In-house)를 포함한 세계 시험인증시장은 153조원규모이고, 국내시장은 세계시장의 5.4%인 8조3893억원 규모이다.

또한 인하우스를 제외한 세계서비스시장은 61조원으로 추산되며, 국내서비스시장은 3조 5650억원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2017년 세계시장은 221조7000억원, 국내시장은 12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 글로벌 기관은 국내 서비스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으며, 2408개 국내기관 중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기관이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부좌현 의원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올해 초 내놓은 시험인증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기관규모 확대방안이 없다”며, “강압적으로 통폐합을 강요하면 안 되지만, 기관 구성원들이 충분히 동의하고 원하면 산업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와 글로벌 기관과의 경쟁에 나서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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