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에 30MW급 연료전지 설치계획 확정
연간 6만5000세대분 전력 및 1만세대분 12만Gcal 열원 생산

▲ 마곡지구 내 서남물재생센터 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이투뉴스]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자립도를 높이고 있는 서울시가 이번엔 강서구 마곡동에 자리한 서남물재생센터에 30MW이상의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이는 서울에 설치되는 연료전지 발전시설로는 최대 규모로, 연간 약 6만5000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 236GWh와 약 1만 세대에 지역난방이 가능한 12만Gcal의 열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

서울시는 마곡단지 인근에 있는 공공부지인 서남물재생센터 내 부지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연료전비 발전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올해 중 사업자를 선정해 2016년 6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전력사업자가 서남물재생센터에 있는 부지에 연료전지발전소를 세워 전기는 거래소를 통해 판매하고, 여기서 나오는 열은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에 공급, 마곡지구 등 인근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형태다.

현재 서울시에는 마포구 상암동과 노원구 상계동에 각각 2.4MW급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운영 중에 있으며, 금년 12월에는 강동구 고덕동(20MW)과 마포구 상암동(20MW)에 연료전지 발전시설이 준공될 예정이다.

마곡지구 내 서남물재생센터에 연료전지 발전시설이 준공되면 서울시내에 모두 75MW급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보유하게 돼 분산형 발전시설을 통한 전력자립률은 0.7%에서 1.2%로 약 2배 가량 늘어난다.

이를 통해 연간 16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인 590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열도 매년 30만Gcal를 생산해 3만 세대에 난방열 공급이 가능해진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석탄 등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터빈발전방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운영에 따른 소음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 유해가스 배출이 1% 이하인 청정 고효율 발전시설로 설치면적이 크지 않아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 가장 적합한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시설의 에너지 생산량 산정지침’에 연료전지 항목을 추가해 연면적 500㎡ 이상 주택이나 건물을 지을 때 이를 적용토록 하는 등 연료전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영철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서울시는 공공시설 공간을 활용한 연료전지 등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력자립도를 2013년 4.2%에서 2020년에는 20%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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