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하이브리드 부진, LPG는 지속, 디젤은 상승세

[이투뉴스] 국내 승용차 연료는 아직 가솔린이 우세하다. 하지만 클린디젤을 비롯해 전기, LPG 등이 각광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전기자동차의 경우 가솔린을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충전소 등의 인프라가 조기정착의 관건이다.

이 같은 관심 속에 디젤, 전기, LPG승용차의 판매량은 어떨까?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가 조사한 올 상반기 연료별 판매량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는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등 정부의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부진이 이어졌다. 스파크 EV의 경우 지난 4월과 5월에는 1대도 판매되지 않았으며 SM3 EV와 레이 EV 역시 지난 3월에 1대도 팔리지 않았다.

가솔린, 디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출시 당시보다 인기와 관심이 많이 하락한 실정이다. 현재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K5와 YF소나타 하이브리드도 월 판매량 60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LPG와 디젤은 미니밴, SUV 차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승용차로 오면 상황이 다르다. 이 중 LPG세단은 영업용 택시 수요가 지속돼 판매량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리는 LPG 세단은 YF소나타이며 K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디젤 세단에 대한 관심은 지난 3월 출시된 말리부 디젤로 인해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말리부 디젤은 예상 이상의 정숙성과 우수한 주행감으로 3월부터 6월까지 꾸준히 판매량 상승세를 보여줬다. 최근 그랜저와 SM5가 디젤 모델을 연이어 출시했는데, 둘 다 베스트셀링 모델이라 디젤 엔진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어떨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소비자가 많은 관심을 두는 잔존가치 측면에서는 어떨까. 카즈 측에 따르면 LPG승용차의 경우 저렴한 유류비 및 유지비 덕분에 중고차 시장에서의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세단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상당한 감가율을 예상해야 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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