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한화큐셀코리아가 임대, 5.6MW 태양광발전 가동 시작

▲ 서울시 민자 태양광발전시설 현황

[이투뉴스] 강북아리수정수센터(남양주시 삼패동) 유휴공간에 서울시 최대 규모(5.6MW급)의 태양광발전소가 설치 완료돼 지난달 말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강북아리수센터 태양광발전소는 태양광 모듈 1만8720장, 면적으로는 9만6000㎡로 축구장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작년에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유휴공간에 설치됐던 5MW급 태양광발전시설(발전량 연간 5800MWh) 보다도 발전용량이 12% 더 큰 것은 물론 서울시내 태양광발전소를 통틀어서도 가장 큰 규모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6500MWh로, 4인 가족 기준으로 2180가구가 일 년 내내 쓸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이 발전소는 시가 강북아리수정수센터 침전지, 여과지, 정수지 등 기존 시설물의 옥상, 지붕 등 사용되지 않던 상부 부지를 임대, 민간기업인 OCI와 한화큐셀코리아에서 건설비 140억원을 들여 준공했다.

시는 매년 1억4000만원, 20년간 모두 28억에 달하는 부지 임대비용을 재정수입으로 얻게 되고, 민간 기업은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 수익을 창출하게 돼 서로 ‘윈윈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태양광을 이용한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통해 연간 약 293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등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화석연료인 석유로 환산하면 1370TOE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강북아리수정수센터를 비롯,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28개소에 민간자본 635억원을 유치, 이 가운데 20개소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 완료해 가동 중이다.

서울시는 강북아리수센터 외에도 하반기 중으로 나머지 8개소를 추가로 준공, 모두 23MW의 태양광발전소에서 연간 2만68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년간 115억원의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력자립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민간기업과의 협력으로 사용하지 않는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친환경에너지도 생산하고 임대료 수입을 통해 시 재정에도 보탬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민자 태양광발전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국·공유 시설을 포함하는 민간부문 유휴공간도 확보해 태양광발전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아파트 베란다 등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미니태양광 보급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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