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센터 ‘기후변화 어디까지 알고 있나’ 특별세미나

▲ '기후변화,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나'를 주제로 열린 특별세미나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투뉴스] 다수의 국민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지구온난화 등의 먼 나라 얘기로 치부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기후위기의 핵심은 물과 식량, 에너지 문제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기후변화센터(이사장 이장무)는 23일 레이첼카슨홀에서 ‘기후변화,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나’를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기후변화센터 물·식량분과 정책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새로운 IPCC(기후변화 정부간협의체) 보고서의 주요 결과에 대한 설명과 국민들이 기후위기를 왜 위기로 인식되지 않고 있는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 연구위원은 새로운 IPCC 보고서의 주요결과에 대해 소개하고 “올 10월에 발표될 5차 보고서는 기존 보고서보다 진일보된 과학적 정보를 담고 있으며, 각국 전문가들이 참석해 검토 후 승인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수로 인한 사회기반시설 파괴, 폭염, 가뭄관련 물·식량 부족이 결국 미래의 주요한 기후변화 위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재호 부경대 교수는 “기후변화의 본질적인 문제는 온실가스 증가나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우리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 물, 에너지 등의 안정적인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기후 위기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따른 치밀한 대응전략 수립 및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균 고려대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등의 환경 문제는 결국 생활의 문제이고 또한 자기 자신의 문제이기도 함을 인식해야한다”면서 “NGO나 시민단체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교육을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태동 연세대 교수는 “국가의 정책과 사회경제적 여건이 기후변화 대응에 영향을 미치며, 중앙정부도 중요하지만 각 도시, 마을 단위에서의 지역별 차이를 고려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함영화 함컨설팅 대표는 “최근 농촌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일반 농가와 축산 농가가 물 사용량을 두고 경쟁하게 되면서 이웃 간의 분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리는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소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후변화에 따른 글로벌 위기를 인식하고, 보다 심도 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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