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녹스버너 '질소 58%'저감…사업장 여건 고려한 검사 필요

환경부는 소형보일러용 가스버너를 '저녹스버너(저NOx버너, 질소산화물 저감 연소장치)'로 교체한 결과, 질소산화물이 58%가량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중유버너를 저NOx버너로 교채했을 경우엔 질소산화물 저감율이 85%까지 상승했다.  

 

환경부는 8일 대기개선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저NOx버너 보급사업의 중간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를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현재까지 설치된 51대만으로도 연간 289톤의 질소산화물을 저감하고 향후 10년간 2894톤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저NOx버너 보급사업은 고가인 질소산화물 방지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업체 소형보일러에 대해 질소산화물을 대폭 저감하기 위해 보일러 버너만을 교체·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5개사 14개 모델이 저NOx버너로 인정을 받았다.


이수철 환경부 대기총량제도과 사무관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보급이 시작돼 7월말 현재 51대의 저NOx버너 설치됐다"며 "경유버스 223대 또는 승용차 2만8940대를 폐차한 것과 동일한 질소산화물 저감효과를 얻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연료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의 부수적인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NOx버너 한 대가 연간 120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무관은 "설치 사업장을 실제 모니터링한 결과, 연료절감율(△2.8%)이 이론적인 연료절감율(△2.6%)과 비슷하게 나타나 열료절감 효과도 뛰어나다"며 "향후 온실가스 감축의무 대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저NOx보급사업을 펴온 환경부는 보급대수 목표치를 올해 94대에서 내년엔 120~130대로 늘려잡았다.

 

한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5개사는 성능검사기준을 사업장 여건에 따라 달리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각 사업장에 설치된 저NOx버너의 성능검사기준을 평가할 때 사업장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업장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평가하면 오차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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