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DI, 디젤-CNG·LNG혼소 등 최고의 기술력
네덜란드 프린스와 손잡고 개조 전용키트 개발

이 회사의 엔진개조 작업자가 네덜란드 프린스 연구원의 협조를 받으며 관광버스의 디젤엔진을 cng혼소 엔진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분당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박홍준 대표가 가스자동차 시장 전망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뛰어난 경쟁력을 갖춰 유력자로 떠오른 경우를 흔히들 ‘다크호스’라 한다. 휘발유 차량이나 디젤차량을 LPG 또는 CNG나 LNG로 구조변경하는 자동차 개조시장에서 급부상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곳이 ㈜로(대표 박홍준)다. ‘로(RO)’는 새로운 길을 간다는 의미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선도하겠다는 혁신정신이 담겨 있다.

2012년 9월 설립돼 201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차량 개조에 나선 만큼 사업을 시작한지는 15개월에 불과하지만 기술력은 기존 업체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 같은 내공(內功)은 박홍준 대표의 이력에서도 잘 나타난다. 1990년 설립돼 24년 간 국내에 초저온분야의 선진기술을 들여온 한국초저온용기의 대표이사로, 미국 타일러 와튼社의 LNG자동차 용기 공장 등록 등 시장을 앞서가는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한국초저온용기는 이 회사의 지분 49%를 투자한 모기업이기도 하다.

박홍준 대표가 친환경적이며 경제성을 갖춘 가스자동차 구조변경 시장에 매력을 느낀 것은 이미 14년 전이다. 한국초저온용기 대표를 맡고 있던 2000년 타일러 와튼社의 초저온용기 교육을 위해 현지를 찾았을 때다. 차량용 LNG용기에 대한 소개를 들으며 언젠가 한국에서도 천연가스자동차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그 때부터 관심을 기울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CNG구조변경 전문센터를 파주에 운영하고 있으며, 용인에 R&D센터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최고의 기술력과 최상의 부품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분야별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기업과 손을 잡았다. CNG용기는 타입 4의 특허기술을 갖고 있는 독일 엑스페리온, LNG용기는 미국 챠트, LPG용기는 폴란드 스타코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가장 중요한 ‘키트’는 전세계 50개 이상 기업과 OEM거래를 하고 있는 네덜란드 프린스와 손을 잡았다.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설치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동일한 품질의 성능을 보장하고 서비스를 신속·정확하게 펼치는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뒷받침이 돼 전용키트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휘발유 차량의 LPG엔진 개조는 프린스社의 DLM(Direct Liqui Max) 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직분사방식의 휘발유 엔진 출력과 연비를 LPG연료의 경제성과 접목한 혁신기술로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아반테 1.6 차량에 적용할 경우 ㎞당 연료비는 휘발유가 159.35원, LPG가 134.82원인데 비해 DLM방식은 90.95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NG승용차 개조에 이어 힘쓰는 것이 디젤-CNG혼소방식의 구조변경이다. 디젤-CNG혼소방식은 최대 85%의 혼소율과 함께 25% 이상의 연료비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지난 4월 2일에는 프린스, 서울CNG, 이원관광 대표들과 함께 디젤-CNG혼소 구조변경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2년 간 이를 추진하는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시장을 내다보며 추진하는 것이 디젤-LNG혼소방식의 차량 개조다. 박홍준 대표는 “디젤-LNG혼소가 세계적 추세로 미국은 LCNG충전소가 크게 늘고 있으며, 중국도 최근 1년 간 1만대 이상의 디젤-LNG혼소 화물차가 보급되고 있다”면서 “국익적 측면에서도 가스자동차 구조변경 사업은 호재”라며 천연가스 비즈니스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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