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경제성 갖춘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에 비중
에너지 믹스 정책도 당위성…기술개발도 가속페달

cng트레일러가 자동차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투뉴스] 최근 북미 중심의 셰일가스 열풍이 불면서 새로운 천연가스 황금시대가 열리고 있다. 에너지·환경 분야의 대세가 천연가스라는 말에 이견이 없다. 국제에너지기구인 IEA가 ‘지금은 천연가스 황금시대(Golden Age of Gas)’라는 연차 보고서를 발간했을 정도다.

우리 정부도 셰일가스의 적기 도입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이다. 이른바 셰일가스 혁명이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게 분명하고,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존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에너지로 옮겨가는 전환기의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천연가스라는데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다. 친환경성이나 경제성 측면에서 필요충분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총소비 중 산업용이 절반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수송용이 20%로 뒤를 잇고 있다. 수송용 에너지원으로는 휘발유와 디젤이 95%이며, 천연가스는 3%에 불과하다. 그만큼 수송용 에너지의 적절한 믹스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며,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 확대가 당위성을 갖는 배경이다.

국내 천연가스 자동차는 2000년부터 환경부 정책사업으로 추진되면서 본격적으로 드라이브가 걸렸다. 대기환경 개선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전국 시내버스를 경유에서 CNG로 전환하는 사업이 진행돼 지난해 말 기준 버스 3만4000대, 청소차 1200대가 보급돼 운행 중이며, 전국에 충전소 189개소가 운영되며 인프라 기반을 다지고 있다.

◆CNG→LNG→HCNG 업그레이드
천연가스 자동차 기술개발은 한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미 CNG엔진 기술은 세계적으로 상용화 단계이며, 국내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 기술개발 수준이 높다. 지금까지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이 CNG차량 위주로 진행되어 온데서 나아가 앞으로는 LNG차량 보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운행특성이 일정한 중장거리를 뛰는 버스와 운행 주기가 짧은 대형 화물차 중심으로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을 중심으로 지난해 1만대의 LNG화물차가 보급될 만큼 관심이 높다.

LNG자동차는 연료저장 효율이 뛰어나 1회 충전에 따른 운행거리가 CNG에 비해 3배 이상 길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우리와 같은 LNG수입국의 경우 직접적인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CNG보다 경제성이 한층 뛰어나다는 평가다.

차량 제동 시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저장하는 CNG하이브리드 기술도 개발돼 CNG하이브리드 버스 시범사업을 통해 성능이 확인됐다. 가속성능은 기존 CNG차량에 상응하며, 별도의 외부충전이 필요 없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서 한 단계 오르는 차세대 천연가스 자동차 기술이 HCNG 엔진기술이다. 천연가스에 수소를 첨가한 천연가스-수소 혼합연료를 사용하는 기술로 미국 및 유럽에서는 실증수준을 넘어 상용화 시도가 한창이다.

기존 충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데다 유로-6의 배출허용기준을 만족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어 경쟁력이 탁월하다. 무공해 연료인 수소의 본격적인 사용에 앞서 가교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HCNG자동차의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멀티에너지 충전소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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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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