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발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소통’ 주력

오랜 선배로서 새 도약에 힘 보태는 건 책무
임기 동안 ‘하겠다보다 했다’는 소리 들을 터

[이투뉴스]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의 전신인 한국가스석유기기협회가 창립된 1983년부터 린나이코리아가 회장직을 맡았던 만큼 협회에 관심과 애착이 많습니다. 협회가 우리나라 에너지 및 가스기기산업 발전에 끼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고 평가합니다. 앞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에너지 및 가스기기산업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겠다는 목표의식을 갖고 그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9일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1대 회장에 추대된 강영철 린나이코리아 대표이사(사진. 60)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보다 회원 간 유대강화가 최우선과제라며 ‘소통’에 전력을 기울여 모든 회원사가 공동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보일러제조사 대표 간의 갈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를 풀어 나가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일부 회원사 간 불협화음이 종식되지 않아 불편한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협회 회장직을 수락한 배경이 궁금했다.

“협회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우여곡절이 왜 없었겠습니까. 이미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앞으로가 중요한거죠. 회원사 간의 진정한 유대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도모, 업계가 성장하고 관련 산업이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회장직을 수락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민이 없지 않았겠지만 30년을 가스기기업계에 몸담으며 누구보다 업계를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에너지·가스기기업계가 새롭게 도약하는데 힘을 보태는 게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은 그의 경륜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강영철 회장은 1983년 린나이코리아 공채 4기로 입사, R&D본부장 및 생산본부장을 역임하며 지난 30년 동안 가스기기 생산 효율성 향상과 품질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린나이코리아가 ‘40년 가스기구의 명가’로 자리매김하는데 일등 공신인 셈이다.

이런 역량을 이번에는 린나이코리아 뿐만 아니라 전체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발휘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협회의 존재 목적이 회원사의 유대강화와 권익 증진이며, 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입니다. 이제 에너지·가스업계는 국내 시장이 아니라 세계 시장을 겨냥하며 뛰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세계 속의 ‘Made in Korea' 깃발을 휘날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에너지·기기산업의 공동발전이 곧 국가경쟁력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발걸음에 힘을 보태기 위해 협회도 한층 더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각종 연구개발사업 및 기술기반 구축사업 개발, 해외인증 사업 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스연소기 분야의 KS지정심사, CE 등 해외인증 업무, 고효율 기자재 성능시험, 표준개발사업 등과 관련한 각종 시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공인시험검사기관으로서 에너지기기산업을 선도하는 역할과 기능을 배가시키겠다는 포부다.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소통과 화합이 이뤄져야 합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두가 힘을 모으고,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실타래를 풀어가듯이 하나씩 하나씩 물꼬를 터나갈 계획입니다”

8년 만에 보일러제조사 대표가 회장직을 맡은 게 협회와 업계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강영철 회장은 3년의 임기 동안 ‘하겠다보다 했다’는 소리를 듣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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