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용량 전년대비 20.9%↑ 전망…중국시장이 주도

[이투뉴스] 전 세계적으로 올해 기록적인 태양광 용량 설치가 예고된 가운데 중국 시장의 두드러진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9개 회사들의 예상 평균치에 따르면, 올해 44.5GW의 태양광 발전소가 세계적으로 추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지난해 신규 설치량보다 20.9% 더 많다. 이는 10개 원자로의 전력 생산량과 맞먹는다. 지난해 신규 용량은 전년보다 20.3% 늘었고 2012년에는 4.4%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활약으로 2년간 지속된 슬럼프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미국도 태양광 설치비가 하락하면서 자국내에서 세워지는 태양광 사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IHS Inc.의 아쉬 샬마 태양광부 선임연구원장은 "지난 2년간 극도로 힘들었던 업계 부진 이후 세계 태양광 산업은 회복세를 타고 있다"며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태양광 제조 분야의 자본 지출은 회복하고 있다"며 "모듈가격은 안정화되고 있으며 신흥 시장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 미국은 공통적으로 태양광 패널 가격이 하락하자 정부들이 보조금을 확대했다. 이 지역들에서의 설치 확대가 2012년까지 업계 리더였던 유럽에서의 설치율 저하를 메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파워와 잉리 그린 에너지 홀딩스 등 미국과 아시아 태양광 제품 제조사들은 패널 과잉 공급으로 인해 2년간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 점차 수익 회복에 나서고 있다.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는 시장 균형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가 실적

이러한 경향은 지난해부터 상승세에 들어간 태양광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NYSE 블룸버그 글로벌 솔라 에너지 인덱스는 지난해 70% 이상 뛰어올랐으며 몇개 주식들은 3배 이상 가치가 상승하기도 했다.

태양광 제조사들은 2013년 3분기부터 손해에서 빠른 반등을 하고 있으며 현재 4분기 수익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선파워는 지난 13일 전문가들이 추산한 액수보다 더 많은 수익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의 실제 소득도 추산액을 초과했다.

◆중국의 고속 성장

중국의 잉리는 빠르면 2분기쯤 3년만에 처음으로 이윤을 보고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12GW를 설치했으며 올해 더 많은 양을 설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과열 성장을 막기 위해서 설치 한계량을 14GW로 정해놓기도 했다.

제니 체이스 BNEF의 태양광 전문가 대표는 "지난해 수치는 중국 시장의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준다"며 "PV는 설치하는데 저렴하고 간단한 선택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에 반응해 얼마나 빠르게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될 수 있는지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세계적 투자는 10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BNEF는 추산했다.

일본은 올해 10.5GW가량 기록적인 용량을 설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5.3GW 정도 세울 것으로 전망됐다.

체이스 대표는 "불경기를 견뎌낸 회사들이 앞으로의 위기에 대비를 더 잘 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IHS는 태양광 업계의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대형 폴리실리콘 제조사들과 아시아의 패널 제조사들이 이익을 가장 많이 챙길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공급과 수요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와 IHS, 도이치 뱅크 AG, 시티그룹, HSBC 홀딩스 Plc, 잉리,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 LLP, 솔라버즈 LLP, 바커 케미 AG에서 나온 조사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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