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원인 ... 제주는 아열대화 심화

 우리나라 열대야 일수가 1900년대 초반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것으로 녹지가 부족한 대도시 지역일수록 열대야 증가세가 뚜렷했다.

기상청이 공개한 '7~8월 기간별 주요도시 열대야 일수'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1930년대에 약 2.5일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지난해 발생한 열대야 일수는 약 7일로 70여년 만에 두 배 이상 발생일수가 증가했다.

 

특히 서귀포의 경우 관측이 시작된 1970년대 연중 15일 발생했던 열대야가 지난해 25일로 크게 늘어 온난화로 제주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대구가 1930년대 7일에서 지난해 12일로, 제주가 1930년대 5일에서 지난해 20일로 열대야 일수가 크게 증가했다. 또 전주가 1930년대 4일에서 약 8일로, 목포가 1920년대 2.5일에서 지난해 9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1920년대 2일의 발생일수를 보였던 인천은 지난해 하루 늘어난 3일의 발생일수를 보이는데 그쳐 열대야의 변화폭이 가장 작은 도시로 기록됐다.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은 "최근 들어 1900년대 초반에 비해 열대야 일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며 "이러한 변화는 도시화와 지구온난화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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