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에 88억원 들여…15년 운영권

▲ 한화큐셀코리아가 서울시와 힘을 합쳐 서남물재생센터 4만6296㎡ 부지에 모두 1만2000개의 모듈을 설치한 태양광발전소 모습.

[이투뉴스] 한화큐셀코리아가 서울 서남물재생센터에 3M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준공,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에 1만2000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 연간 91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서남태양광발전소 가동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인 서남물재생센터 태양광발전소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으로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석유수입 대체효과, 유휴공간 임대수익까지 일석다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한화큐셀코리아에서 88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서남태양광발전소는 사용하지 않는 물정화시설의 상부공간을 15년 간 민간기업에 임대하는 형식으로 설치됐다. 한화큐셀은 발전시설 운영권을 확보하고 연간 7500만원의 임대료를 낸다.

물재생센터의 침전지 등 사용하지 않는 기존 시설물의 상단부를 활용한 서남태양광은 3MW 규모로 서울지역 물재생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중 가장 큰 규모다. 서울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준공된 5MW의 암사태양광발전소에 이어 두 번 째 규모다.

서남태양광 발전소에서는 연간 약 3500MWh의 전력을 생산, 최대 91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하며,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판매돼 물재생센터 및 인근지역에 공급된다.

이로써 서울시는 서남물재생센터를 비롯해 12개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에 민간자본 약 369억원을 유치, 모두 13.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가동하게 됐다.

시는 앞으로 서울시 공공시설인 강북·구의·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는 물론 공영차고지 및 주차장 등의 유휴공간과 국?공유 민간부문 유휴공간도 확보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용복 기후변화정책관은 “태양광발전시설 설치가 순수 민간자본으로 진행돼 재정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임대료 수입을 통해 자치단체 수익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주체에서 생산주체로 변화될 수 있도록 소규모 태양광 보급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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