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억원 투입해 13일 착공, 오는 10월 상업운전 예정
발전배열은 코원에너지서비스가 지역난방용으로 공급

▲ 서울 고덕차량기지에 설치되는 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이투뉴스] SK E&S가 서울에 20MW급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에 나서는 등 연료전지 발전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울시는 13일 강동구 강일동에 소재한 고덕차량기지에서 김상범 행정1부시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 김기춘 도시철도공사 사장, 유정준 SK E&S 대표 및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덕그린에너지 연료전지 발전시설’ 착공행사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도시기반시설 내 유휴부지를 이용한 분산형 전력공급시설 건설을 통해 서울지역 전력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20MW(2.8MW×7대)급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차량기지 부지임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SK E&S는 1050억원에 이르는 연료전지 발전시설에 전액 투자해 향후 20년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지 임대료는 연간 3500만원으로 책정됐다.

SK E&S의 특수목접법인인 고덕그린에너지는 SK건설이 EPC(엔지니어링·자재구매·시공)를 맡으며, 연료전지 공급과 유지·보수는 포스코에너지가 담당한다.

연료전지는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며 낮은 소음, 높은 공간효율성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의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심지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고덕그린에너지는 올 6월부터 9월까지 단계적으로 연료전지 2.8MW, 7대를 설치, 10월부터 상업발전을 개시 할 예정이다. 가동 이후엔 연간 163GWh(2012년 기준 서울시 소비전력의 0.3%)의 전력을 생산, 인근지역 4만50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연료전지 발전과정에서 나오는 340℃의 열(연간 9만1000Gcal)을 강동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코원에너지서비스가 받아 약 9000세대에 난방열로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시와 SK E&S는 대규모 정전에도 철도차량기지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설비를 운영 할 수 있도록 300kW급 비상용 전력공급시설을 추가 설치해 지하철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기여키로 했다.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의 1호 연료전지 발전시설인 고덕그린에너지 외에도 향후 연료전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서울시는 공공시설 공간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력자립도를 2012년 3%에서 2020년에는 20%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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