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과 발전 위한 구심점으로서 역할 자신


프로판사업 위기감 팽배…회원 간 단합 통해 현안해결

[이투뉴스] “경북지역은 LPG판매업에서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700여개소의 판매사업자가 영업을 펼치고 있지만 그동안 도(道) 단위의 단체를 구성하지 못해왔습니다. 이제 경북협회가 출범하는 만큼 위상 제고와 함께 판매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하리라 자신합니다”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중앙회 경북협회가 9일 창립총회를 열고 김임용 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전국의 각 지방판매협회장들이 대거 참석해 출범을 축하하는 가운데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양영곤 통일가스 대표<사진>는 지역사업자들의 성원과 협조에 힘입어 업계의 구심점이 될 협회가 첫 발을 내디뎠다며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현안에 대해 고민하면서 과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PG판매업은 사면초가 형태의 난국에 처해 있다고 판단됩니다. 갈수록 위기감이 팽배해지는 상황에서 창립총회를 시발점으로 앞으로는 과감하게 우리의 생존을 위한 정책과 제도적 개선방안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프로판 시장이 존립의 위기를 맞은데 대해 사업자 스스로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자성하면서도 정부의 편향적인 정책에 대한 쓴 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LPG는 서민연료로 대변될 정도로 대부분 소비자가 열악한 계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중상위층이 주소비자인 LNG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연료비를 감당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스스로의 잘못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LPG를 외면하고 LNG위주의 정책 기조를 펼친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도시가스의 무분별한 확장으로 프로판 산업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양영곤 회장은 LPG와 LNG의 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LPG가 에너지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는 인식을 높이는 과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나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제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의지가 있으면 협조를 받는 길은 다양한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영세한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농어업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개방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 LPG용기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일을 일례로 들었다. 울릉군 군정조정위원회는 3억6500만원을 들여 LPG용기 5000여개를 지원키로 하고, 지난해 2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3500개가 넘는 용기구입을 지원했다. 올해도 1400여개의 LPG용기 비용 지원을 위해 1억원이 투입된다는 설명이다.

가스사업의 전제조건이 가스안전이라고 강조한 그는 가스사고 예방은 사회복지와 선진사회로 진입하는 척도라고 밝혔다.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수익을 무시할 수 없지만 공공재를 다루는 판매사업의 특성 상 가스사고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판매사업자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는 회원 간 단합이 우선입니다. 전체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조하고 배려하는 풍토가 더없이 중요하죠. 어려운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새로이 구성되는 협회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합니다. 회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