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난지 등 4곳에 흐름식 소수력발전사업자 모집 공고
3월 7일까지 접수, 상반기 중 사업자 선정해 하반기 건설

▲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소수력발전기(10kw급)

[이투뉴스] 서울시가 낙차는 적지만 유량과 유속이 일정한 물재생센터 방류수를 이용한 저낙차 소수력발전시설 설치에 본격 나섰다.

시는 중랑과 난지, 탄천, 서남 등 4개 물재생센터 방류수로에 전기를 생산하는 초소형 소수력발전기를 설치해 모두 2900MWh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 4곳에 소수력발전기가 설치될 경우 805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5억5000만원의 석유사용 대체효과 및 온실가스 1200톤CO2를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7일 ‘물재생센터 내 하수처리수를 이용한 전기발전시설 설치·운영’ 사업제안 모집공고를 내고, 하수처리수를 활용한 흐름식(저낙차) 소수력발전 사업자 공개모집에 착수했다.

시는 사업부지를 임대해 임대수익을 얻는 대신 사업자에게는 발전시설을 설치, 운영해 전기를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기간은 최초 전기 판매개시일 부터 1차로 10년, 연장 10년 등 모두 20년간 가능하다. 

사업제안자는 소수력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발전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거나, 최근 10년 이내 10kW 이상의 소수력발전기를 납품(제작자 포함)해 6개월 이상 가동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오는 3월 7일까지 사업제안서, 요약서, 기본설계보고서, 기본설계 도면 등을 서울시 물재생시설과로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시는 상반기 중 사업제안서를 평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따라서 설치공사는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지역 물재생센터에 설치되는 소수력발전기는 2m 이하의 저낙차에서 유속과 유량을 이용, 발전효율을 극대화(50% 이상)할 수 있는 흐름식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는 낙차가 2m이상 돼야 가능한 기존 소수력발전 제약을 뛰어넘는 것이다.

물재생센터의 경우 낙차는 2m 이하로 적지만, 유량과 유속이 비교적 일정한 미활용 수자원(방류수)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소수력발전소 확대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보급의 시작단계인 저낙차 흐름식 발전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세계 최초의 고효율(50% 이상) 발전기로써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개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소수력발전시설을 이용한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해 ‘원전하나줄이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리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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