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솔라에너지·테크윈, 충북도와 18MW 설치 협약
K-Water 이어 농어촌공사도 저수지태양광 본격 추진

▲ 수자원공사에 이어 농어촌공사가 저수지에 태양광설비에 본격 나섬으로써 수상태양광 보급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사진은 수자원공사의 합천댐 추적식 태양광발전 실증설비.

[이투뉴스] 댐 수면 등에 설치하는 태양광에 이어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저수지 수면에 상업용 태양광발전사업이 추진되는 등 수상태양광 프로젝트가 본격 시동에 들어갔다.

충청북도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도지사와 박재성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장, 그린솔루션, 신성솔라에너지, 테크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수지 수상태양광 설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시종 지사는 “이번 협약이 충북 태양광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태양광발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양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충북을 수상태양광 메카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북 수상태양광은 오는 2018년까지 농어촌공사가 관할하는 도내 저수지에 모두 18MW 규모로 설치된다. 예정대로 완공시 국내 최초의 ‘상업용 저수지 태양광’이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에 충청북도와 협약을 맺은 그린솔루션과 신성솔라에너지는 공동 자체기술로 시공비용이 대폭 절감되는 ‘모듈일체형’을 개발해 지난해 7월 전남 나주 백룡제 저수지에 3kW급의 시범시설을 설치 운영한 바 있다. 두 업체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보은에 있는 보청저수지 등 4곳에 내년까지 300억원을 투자, 10MW 규모의 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목표다.

환경에너지 분야의 종합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테크윈도 선진국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오창저수지 등에 오는 2018년까지 모두 240억원을 투자해 8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상태양광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연구목적의 발전시설을 2011년 합천댐에 최초로 설치한 이후 점차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어 K-Water는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상용화모델(500kW) 설치와 함께 지난해에는 추적식 실증모델(100kW)까지 준공을 마치고 MW급 상업발전소 설치를 본격 검토중이다.

여기에 K-Water와 함께 국내 담수호 관리를 양분하고 있는 농어촌공사도 이번 협약을 통해 저수지 태양광발전소 보급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욕을 드러내 앞으로 수상태양광 프로젝트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육상에 비해 발전효율이 10% 가량 높을 뿐 아니라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가 2.0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 최근 들어 옥상태양광 입지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 GW의 설치공간이 나오는 수상태양광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다만 수상태양광은 아직 부유 및 계류시설에 따른 추가 투자비와 함께 계통연결이 쉽지 않고 비용도 육상에 비해 많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이어서 이에 따른 R&D 추진 및 경제규모를 갖춘 설비생산이 과제로 꼽히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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