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등 5곳에 옥상 태양광발전 가동, 모두 8곳으로 늘어

▲ oci가 투자한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옥상의 태양광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서울시내 공공시설 옥상과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소 5곳이 새해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이로써 서울의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한 민자 태양광발전 규모는 모두 8.8MW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경기도 하남시-의정부시)를 비롯해 도봉차량기지 검수고, 구의역, 건대입구역, 구로디지털단지역 5곳의 지붕을 이용해 설치한 태양광발전소가 15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규모는 축구장 4개를 합친 2만9806㎡ 면적에 1.9MW 발전용량으로 여기서 생산되는 연간 2220MWh의 전기는 서울지역 58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량과 맞먹는다.

이들 태양광발전소는 서울시가 지붕과 옥상을 임대해주고 민간이 100% 자본을 투자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민간투자비는 모두 50억원이 투입됐으며, 시는 연간 4800만원의 임대수익까지 얻게 됐다.

이번 투자에는 OCI와 한화큐셀코리아, 에너지나눔과평화로 민간사업자는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며, 전기는 한전의 송전시설을 거쳐 인근 수용가에 공급된다.

먼저 OCI가 22억원을 투자한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는 810kW 용량의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됐으며, 도봉차량기지 검수고에는 한화큐셀코리아가 17억5000만원을 투자해 700kW를 세웠다. 2호선 지상역사인 구의역(200kW)과 건대입구역(100kW), 구로디지털단지역(100kW)에는 에너지나눔이 모두 10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해부터 가동한 암사아리수정수센터,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수서차량기지 등을 포함할 경우 서울시내 공공시설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소는 모두 8곳, 8.8MW 규모로 늘어났다.

서울지역 268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기사용량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연간 464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한편 서울시는 ‘원전 하나 줄이기’의 일환으로 태양광발전을 획기적으로 늘려 서울을 햇빛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특히 일조시간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 등의 이유로 그간 걸림돌이 됐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150kW 이하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에게 설치비의 60% 이내에 한해 저금리(1.75%)로 융자 지원을 하고 있으며, 50kW 이하 소형 사업자를 대상으로는 1kWh 당 50원씩 5년간 보조금을 지원하는 ‘서울형 발전차액 지원’도 실시 중이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앞으로 친환경 태양광발전소를 서울시내 유휴공간에 지속적으로 건설해 서울의 에너지자립률을 높이고, 더 나아가 서울시와 민간사업자 모두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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