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1.7%로 1위, LG화학이 14.2%로 2위
전기차·ESS용 수요 늘어 2018년 125GWh 예측

[이투뉴스] 삼성SDI와 LG화학이 중소형 리튬 2차전지 시장점유율 1, 2위에 오르는 등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약진이 계속되면서 국가별 생산량에서는 중국이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꾸준한 IT수요 증가와 함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전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43.8GWh이던 시장이 오는 2018년 125GWh로 연평균 22%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SNE리서치가 내놓은 ‘2013년 중·소형 리튬 2차전지 시장과 2014년 이후의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전 세계에 출하된 중소형 리튬 2차전지는 모두 51억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우리나라의 삼성SDI가 약 11억셀의 출하량을 기록, 시장점유율 21.7%로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올해 처음으로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출하량은  7.2억셀, 점유율 14.2%로 조사됐다.

이어 일본의 파나소닉이 6억셀(12%)의 점유율로 3위를, 4위인 일본 소니부터는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중국 업체에선 Lishen(5.5%), ATL(5.5%), 코스라이트(5.0%) 등 모두 4개 업체가 TOP 10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1.8%, 한국이 35.9%, 일본이 22.3%로 집계돼 동북아 3국이 전 세계를 주도했다. 특히 중국의 핸드폰과 노트북 등 연관 업체들의 성장과 동반한 수많은 중소 2차전지 업체들이 치고 나오는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용도별로는 작년 출하된 약 50억셀 중 41.8%가 모바일폰에 채용돼 가장 많은 쓰임새를 나타냈다. 이어 노트북에 22.2%, 태블릿 PC에 13.6%, 전동공구용으로는 9.1%가 사용되는 등 4대 주요 어플리케이션이 전체 2차전지 출하량의 86.7%에 이른다.

◆ 폴리머 전지 비중 큰 폭 상승…대세로
중소형 2차전지 타입별 수요와 관련해서는 원통형 전지와 각형 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각각 41.5%, 35.6%에서 2013년 35.6%, 34.5%로 하락한 반면 폴리머 전지는 2012년 23%에서 2013년 30.9%로 대폭 성장했다.

2014년 역시 이런 추세가 확대되어 폴리머 전지가 42.9%로 중소형 2차전지의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예상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자사 핸드폰과 노트북, 태블릿 등에 채용되는 리튬 2차전지를 같은 계열사인 삼성SDI로부터 61%, 일본의 히타치 Maxell 14%, 중국의 Lishen으로부터 12%, BYD로부터 9%를 구매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의 IT분야 최대경쟁사인 에플은 중국의 ATL로부터 41%, LG화학 13%, 삼성SDI 14%, Lishen 10%의 구매 비율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가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공급을 늘리는 사이 2위에 오른 LG화학은 삼성을 제외한 주요 IT제조사에 대한 공급 물량이 삼성 SDI와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에 출하된 2차전지 출하금액은 152억달러로 집계됐다.이중 IT용은 116억달러, 전기차가 약 30억달러, ESS는 6억달러로 추정된다. 아직은 휴대전화, 노트북 등 IT수요가 전체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오는 2018년까지의 성장전망을 보면 IT용은 7.4%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반면 전기자동차는 연평균 72%, ESS는 70% 가량의 고도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용량으로는 2013년 43.8GWh에서 2018년 125GWh로 커지는 등 매년 연평균 22%의 성장이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리튬 2차전지 시장의 가장 큰 이슈로 IT용 시장에서는 가장 큰 시장인 스마트폰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성장 할 지 여부를 꼽았다. 또 중국의 수많은 이차전지 업체들은 중국내 연관시장의 확대와 동반하여 시장을 크게 넓혀 나갈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2차전지 업체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열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ESS시장이 국내외 시장 환경과 맞물려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할 것인지가 향후 2차전지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지목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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