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27일 킨텍스, 40여개국 300여개사 참여
WGC·LNG컨퍼런스와 함께 국제 가스회의 빅3

국제 가스회의 빅3로 불리는 가스텍 행사가 극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석달 뒤 서울에서 열린다. 사진은 가스텍 2012 전시장 전경.

[이투뉴스] 세계 3대 국제 가스회의 하나인 ‘가스텍 2014(Gastech Korea 2014)’가 서울 킨텍스에서 열릴 날이 석달 앞으로 다가왔다.

극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제27회 가스텍 컨퍼런스 및 전시회는 전 세계 40여개국, 300여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한다. 세계 3대 국제가스행사인 가스텍 2014 유치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직접생산효과 400여억원, 간접생산효과 200여억원 등 모두 600여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LNG수요의 중심지인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아시아 태평양지역 내 가스산업 공급자와 주요 고객 간 연결통로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며 최신 프로젝트 계획 및 동향정보는 아시아지역 내 경제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네트워킹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아시아지역 가스 고객의 수요와 관심을 십분 반영해 산업계 상업·기술부문 관계자간 비즈니스 교류를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3만㎡에 이르는 전시장에는 업스트림, 미드스트림, 수요 부문 등 전 세계 가스업계 및 관련업계의 최신 기술이 한데 모여 약 1만5000여명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텍은 1972년 런던에서 처음 열린 이후 18개월 주기로 개최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가스업계 컨퍼런스 및 전시회로 이른바 수퍼 메이저로 꼽히는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쉘, 엑손모빌, 셰브론, BP, 토탈, 코노코필립스가 후원자로 나선다. 가스탐사는 물론 가스액화플랜트, 가스운반선, 인수기지 및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오프쇼어 생산·저장·출하에 관한 시설을 포함한 업스트림 부문부터 다운스트림 부문까지 가스업계의 최신 기술 및 동향을 다루게 된다.

이번 가스텍 2014에 대한 국내외 기업들의 참여 열기는 뜨겁다. 전시회의 경우 주최사인 한국가스공사와 더불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 SK에너지, GS에너지, GS파워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들이 대거 등록을 마쳤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고객들과 직접 만나 비즈니스를 모색할 기회가 될 ‘한국관’에는 가스트론, 원일티엔아이, 대양전기공업, 영국전자, 한국유니콤밸브 등 국내 유망 중소기업 20개 사 이상이 참여를 신청했다. 이외에도 코밸, 현우, 강림인슈, 영테크 등 중소기업 다수가 참여한다.

해외도 참여 열기는 다르지 않다. 쉘, 라스가스, 셰브론, 엑손모빌, BG그룹, 우드사이드, 사우디아람코, 카타르가스, 오만LNG, 가스프롬, 로즈네프트, GDF수에즈, 벡텔, 치요다, 페트로브라스, 페르타미나, ENI 등 전 세계 가스 및 LNG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글로벌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참석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CoTEs(Centres of Technical Excellence) 기술 정보 세미나’다.
천연가스산업 최신 기술동향을 알 수 있는 이 행사는 무료로 일반에 공개된다. 오프쇼어 및 해저기술, 파이프라인 기반시설, 보건·안전·환경, 천연가스차량, LNG운송선, 발전, LNG연료 기술, 천연가스 공정 GTL·NGL 기술 등 각 분야 별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60여개 이상의 세션을 통해 업계 최신동향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가스업계를 선도하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국내외 기업들의 최근 프로젝트 동향 및 기술정보를 나누게 된다. 아울러 LNG, 선박, 셰일가스 기술, 엔지니어링, 가공, 디자인, 제조 등 각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관계자들이 대거 발표자로 나서 세계 각국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청 연사를 보면 피터 코울먼 우드사이드 최고경영자, 조셉 게아게아 셰브론 가스 & 미드스트림 사장, 시게루 무라키 도쿄 가스 부사장, 마틴 휴스턴 BG그룹 최고운영책임자, 앤디 브라운 쉘 업스트림 전무 등이 주요 발표자로 나선다.

<인터뷰> 가스텍 코리아 김호경 대표

“가스텍은 한국 가스산업 레벨업에 일조”

기술적·산업적 파급효과 상당…한국문화 전파도 성과
가스공사 연구개발원 초대원장으로 가스텍 유치 주도

[이투뉴스] 김호경 가스텍 코리아 대표<사진>는 30년이 넘는 천연가스산업의 산증인이다. 1983년 한국가스공사가 설립될 때 기술부장을 맡아 우리나라 천연가스산업 태동의 밑거름이 됐다. 이전에 17년간 유공에서 재임하면서 현장 엔지니어이면서도 유창한 영어와 함께 프로젝트 기획을 맡았던 게 인연의 끈이 됐다.

연구개발원 초대 원장을 지냈던 그는 퇴임 이후 에너지분야 컨설팅을 주사업으로 펼치는 ‘HK에너지컨설팅’을 설립했다.

기술적인 노하우에 프로젝트 기획, 해외와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그가 세계 3대 국제 가스회의 중 하나인 ‘Gastech(가스텍)’의 서울 개최에 앞장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가스텍은 세계가스회의(World Gas Conference), LNG 컨퍼런스와 함께 이른바 세계 3대 국제 가스회의라 지칭됩니다. 이 가운데 WGC와 LNG 컨퍼런스는 국제가스연맹이 주최하는데 반해 가스텍은 미디어그룹인 영국 DMG사가 주관하는 게 조금 다릅니다. 가스텍 코리아는 국내 기업의 참가를 비롯해 행사 진행을 협력하는 한국 측의 서포터인 셈이죠”

가스텍 2014에는 40여개국 3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데 전시회의 경우 국내기업이 40개사 이상 등록을 마쳤으며, 가스공사 협력업체를 비롯한 20개사가 곧 등록할 예정이다.

이 같은 참여 열기는 다른 국제가스회의에서 보기 드물다고 밝힌 그는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개최한 바 있으나 극동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천연가스시장에서 한국이라는 위치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가스텍을 유치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사실상 주최기관인 한국가스공사의 의지가 가장 중요했는데 처음에는 일각에서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만한 투자에 따른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는 우려인거죠. 하지만 기술·산업적 측면의 파급효과가 공감대를 얻어가며 참여가 확정됐고, 이어 전시장인 킨텍스와 한국관광공사와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미국과 브라질과의 경합 끝에 유치에 성공한 배경에는 김호경 대표가 영국 DMG사와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해온 관계도 큰 힘이 됐다. 최종 결정은 DMG사가 내리기 때문이다. 일부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 유치에 앞장선 이유가 궁금했다.

“보람이죠. 가스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천연가스산업이 한 단계 레벨업 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게 어디입니까. 천연가스 분야 신기술은 물론 최고 수준의 흐름을 파악하고, 국내 가스인들과 해외 인사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문호가 열려 산업적인 측면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문화 전파와 관광산업 활성화 등 다른 산업의 파급효과도 클 것입니다”

가스텍 2014의 특징을 물었다. 기술적·상업적 현안을 다루는 것은 이전 가스텍과 동일하지만 3일간 무료로 ‘CoTEs(Centres of Technical Excellence)기술정보 세미나’를 열어 일반에게도 최신 기술동향을 공개하는 게 차별화라면 차별화라는 답이 돌아왔다.

컨퍼런스 및 전시회와 별도로 이뤄지는 기술정보 세미나는 9개 분야로 나뉘어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가스텍을 단순한 행사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세계 가스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적 마인드를 갖추는 또 하나의 기회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에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천연가스산업의 산증인으로서 앞으로 우리 가스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에너지믹스가 제시됐지만 원전은 사회적 합의에 따른 확대 한계, 석탄은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제한, 신재생에너지는 투자의 제약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결국 가스가 상당부문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스산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년 수요예측과 실제 소비가 200만톤 이상 차이가 나는 게 현실이고 보면 앞으로 ‘가스’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입니다. 공급보다는 가격의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수요예측의 정확성을 전제로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발전용 공급구조를 어떻게 갈 것인가, 민간기업에 시장을 열 것이라면 배분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등 정책적인 시그널을 줘야 합니다. 에너지산업은 ‘지금’만의 문제로 풀어나갈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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