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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줄고 신재생·가스·원자력은 급증"
IEA '세계 에너지전망 2013' 보고서
전부문 소비증가로 2035년 온실가스 25%↑
[306호] 2013년 12월 04일 (수) 00:01:45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2035년 세계 총 에너지수요 분포 전망 (단위 Mtoe) ⓒIEA

[이투뉴스] 전 세계 석탄발전 비중은 2011년 47%에서 2035년 39%로 감소하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전원믹스의 3분의 1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이 기간 가스수요는 석탄·석유 수요 증가량을 합한 것보다 더 늘고, 원자력은 건설속도 하락에도 발전량은 크게 는다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에너지수요는 지금보다 3분의 1 증가하고, 모든 에너지원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 에너지전망 2013(World Energy Outlook 2013)' 요약보고서와 '2035 세계 에너지 동향(Global Energy trends to 2035)'을 최근 공개했다.

이들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세계 에너지수요는 각국 정책과 경제성장에 의해 2011년 대비 3분의 1 가량 증가하는 가운데 2020년 이전 석유와 석탄수요가 각각 13%, 17% 증가하고 가스, 원자력, 신재생 수요는 각각 48%, 66%, 77%씩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IEA는 "개발도상국은 수요증가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향후 10년간 중국은 아시아수요를 주도한 뒤 2025년 이후 인도와 동남아로 중심축이 이동할 것"이라며 "특히 중동은 2020년 세계 2위 가스소비지로, 2030년에는 3위 석유소비지로 변해 에너지시장에서의 역할이 재정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에너지부문의 소비증가에 의해 감축목표 달성은 여의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IEA는 각국이 에너지효율을 개선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2035년 CO₂배출량이 2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20100년의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3.6℃, 현재보다 2.8℃ 각각 상승, 국제적으로 합의된 억제목표 2℃를 훨씬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에너지소비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해수면 상승 등의 기후변화로 인류가 막다른 길로 내몰릴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수요는 2011년 하루 8670만배럴에서 2035년 1억140만배럴로 증가해 1차 에너지믹스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 비중은 31%에서 27%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석유소비는 2020년까지 1.1%씩 늘다가 이후 연평균 0.4%로 낮아진다는 전망이다.
   
▲ 에너지원별 수요증가 전망 ⓒIEA

이 과정에 경제성장이 가파른 인도는 2020년 이후 수요증가의 중심이 되고, 중국은 2030년께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석유소비처가 된다는 관측이다. 또 산유국이 다수 포진한 중동은 2030년 이전 유럽연합(EU)의 소비량을 추월해 스스로 석유를 생산-충당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발전원인 석탄은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수요증가에도 불구,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의해 수요가 점차 줄면서 발전비중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2035년의 석탄발전 비중은 2011년 대비 8%P 감소한 39%로 추정된다.

셰일가스 개발의 영향을 받는 가스수요는 다른 모든 에너지원의 증가를 압도하며 석유와 석탄 수요 증가량을 합한 것보다 많이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IEA는 "전망기간 가스수요는 50% 가량 증가한 5Tcm(1tcm=7억3천만톤)에 도달하고, 수요의 80% 이상은 비OECD 국가들 몫"이라며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수요는 현재 지역간 가스거래 총량과 비슷한 680bcm(1bcm=70만톤) 늘고, 중동은 2020년 이전 EU소비량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재생에너지의 비약적인 성장을 예견한 것도 이번 보고서의 특징이다. 정부 정책이나 인센티브, 높은 화석연료 가격, 기술발전에 따른 비용 감소 등이 신재생 기술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IEA는 전 세계 전력생산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신재생이 담당하면서 전원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5분의 1에서 2035년 3분의 1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신재생은 2035년 석탄과 1위 자리를 다투는 발전원이 된다.

원별로는 풍력의 경우 중국·EU·미국 등에서 크게 늘어 2035년까지 전체 설비의 70%가 이들 지역에 들어서고, 태양광(태양열)은 2020년 이전 중국·EU·일본·미국 등에서 집중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35년 바이오연료 수요는 2011년보다 3.1배 가량 증가한 하루 410만boe로 전망했다.

한편 원자력은 각국 정책의 추가적인 변화 가능성과 건설비용 증가 및 신뢰도 저하 문제로 지금보다 증설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중국, 한국, 인도 등의 건설 확대로 발전량은 현재보다 3분의 2 가량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IEA는 보고서에서 "원전 발전량은 2035년 4300TWh(테라와트시) 수준이 되는데, 이는 일부 국가의 발전 확대 때문"이라며 "중국이 전 세계 증가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뒤이어 한국, 인도, 러시아 순으로 증가해 결과적으로 발전량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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