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공사·석유공사·한난 등 임용목표제 미달
박완주 의원 “여성대통령 불구 고용률은 자격미달”

[이투뉴스] 극히 일부의 공공기관을 제외하고 국내 모든 에너지 공기업에 여성임원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49개 공공기관 여성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36개 기관에서 여성임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현행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지침’에 의하면 각 기관은 ‘여성 관리직 임용목표제(제5조)’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비상임 이사를 임명하는 경우에도 ‘여성비율을 30%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제20조)’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부 산하기관 41곳과 중기청 산하기관 8곳의 공공기관 임원 411명 가운데 여성임원은 고작 19명에 불과해 그 비율은 4.6%에 불과했다.

실제 발전관련 기관은 단 한 명의 여성임원도 없는 등 에너지 분야 공기업 및 공공기관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전력거래소,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한전KDN, 한국전력기술, 전기안전공사 모두 여성임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에너지관리공단, 가스공사(가스기술공사 포함),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인천종합에너지 포함),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가스안전공사, 석유관리원, 광해관리공단 등도 여성임원이 임명되지 않았다.

여성임원이 근무하는 곳은 디자인진흥원(3명), 산업기술진흥원(2명), 무역보험공사(1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1명), 무역보험공사(1명), 산업기술평가관리원(1명) 등이 고작이었다.

에너지 분야에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원자력문화재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일부 공공기관이 1명씩의 여성임원(비상임이사 포함)을 두고 있었을 뿐 에너지 공기업은 사실상 고용률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완주 의원은 이에 대해 “첫 여성대통령으로 출범한 박근혜정부에서 조차 정부 산하기관의 여성임원 고용률은  여전히 자격미달 수준”이라며 “실물경제 부처인 산업부와 중소기업청이 여성임원 비율을 늘려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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