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기후변화협약 대응 과학적 자료 활용 예정

기상청은 내년 1월부터 동북아시아 지역 최초로 극미량 온실가스인 육불화황을 상시 관측한다.


기상청은 교토의정서에서 규정한 온실가스 가운데 극미량가스인 육불화황을 측정할 수 있는 국가표준가스를 개발하고 관측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1월부터 상시관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미국·캐나다 등에 이어 세계 7번째,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다. 현재 기상청은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관측해 오고 있다.


극미량가스인 육불화황은 프레온가스의 대체물질로 개발돼 반도체 생산공정·가스 차단기·소화기 등에 쓰이고 그 사용량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공적인 온실가스다.


현재 이 기체의 전 세계 배경농도는 낮은 편이지만 그 증가율이 상당히 크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에 비해 잠재 지구온난화지수(GWP)가 2만2200배나 높아 육불화황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신순호 기상청 기후정책과장은 "육불화황의 관측 자료는 국제규범인 기후변화협약대응에 있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적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완화에 기여하고 관련 기술의 국제경쟁력제고와 국가의 지속가능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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