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중국서 들여온 6마리 소백산에 야생방사

▲ 적응훈련 중인 토종여우.
[이투뉴스] 우리나라 산하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여우를 복원하고, 여우가 살아갈 수 있는 생태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소백산에서 시작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27일 경북 영주시 단산면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토종여우 세 쌍(6마리)을 방사했다.

이날 방사된 여우는 ‘토종여우 복원사업’을 위해 중국에서 들여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이 관리하고 있던 1∼2년생 개체들이다. 종복원기술원은 중부복원센터(경북 영주)에서 서식중인 토종여우 26마리 중 야생성이 우수한 6마리를 선별했다.

특히 이번 야생방사는 토종여우의 자연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의견과 국내외 사례를 반영한 ‘연방사(Soft Release)’ 방법을 도입해 이뤄졌다. 연방사는 여우 서식환경과 유사한 장소를 자연방사장으로 조성해 적응훈련을 실시하고, 방사 후에도 문을 열어둬 자연스러운 출입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자연방사장은 현재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자락에 대지 1만4400㎡를 조성, 토종여우 연방사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사후관리전담 2개 팀이 방사 6개월까지 주야간 집중 모니터링(CDMA, VHF 위치추적 등)을 실시하고, 이후 배설물 수집분석 등의 간접관리도 실시할 예정이다.

권철환 종복원기술원장은 “토종여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서식지 감소와 불법 올무 설치 등 외적 요인들로 인해 아직 불투명하다”며 “자연방사를 꾸준하게 펼쳐 소백산을 넘어 전체 생태계에서 여우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토종여우 복원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체방사와 더불어 서식지 보호가 꼭 필요한 만큼 지역주민의 불법 사냥도구 수거 활동과 밀렵·밀거래 감시활동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소백산 자연방사장 전경.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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