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력공급의 안정화를 목표로 발표된 제3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늘어나는 전력수요 따라잡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 발표처럼 전력수급의 안정화는 중대한 과제이다. 전력수급을 맞추려면 설비용량이 늘어나야 한다.


그런데 발전설비 에너지원을 보면 석탄과 LNG가 28%씩 모두 56%에 이른다. 화석연료 사용비중이 높은데다 지나친 에너지공급 과다라는 결론이다.
문제는 온실가스 감축 등 국제적인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연료인 화석연료 사용비중을 줄여 에너지 사용량 과다 부담을 덜어야한다는 점이다. 지나친 에너지사용량 증가 부담을 덜기위해선 무엇보다 에너지절약과 고효율이 뒤따라야 한다.


우리는 에너지소비 증가율에서 세계 최고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의 탄소집약도는 높아졌다.
이는 우리 산업 전반에 걸쳐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 에너지사용 효율성이 턱없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자원이 없는 국가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수요관리부문 정책은 에너지사용 기기 및 이 시스템의 효율을 얼마나 향상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 에너지사용부문에서의 에너지 효율은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과제는 산업부문에서 원칙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이다. 따라서 에너지절약 정책은 바로 이러한 부분의 비효율을 개선시키는 데 있다.
에너지 사용기기 및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여러모로 이득이 골고루 돌아가게 된다.
에너지 사용량의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나아가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좋은 부수효과도 있다.


에너지사용 시스템의 효율성을 증대하는 사업은 정부의 주도 아래 치밀한 정책수립 및 실행으로 정착돼야 한다. 이것이 에너지절약의 기초이다.
산자부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기술 수준을 보유한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에너지절약정책에 우선 치중하는 게 올바르다.
에너지가격 현실화 및 가격정책을 통한 수요관리 방안과 에너지절약형 신산업 육성에 이르기까지 몇 십년앞을 내다봐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에너지 기술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단순한 에너지 문제의 해결을 넘어 우리가 세계 에너지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국가 차원의 종합 에너지 안보전략이 필요하다. 확보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제사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에너지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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