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출권거래전문업체와 14억7000만원에 계약 체결
2017년까지 800만CO2톤 발급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

[이투뉴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재용, 이하 SL공사)는 최근 세계 탄소시장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 영국의 배출권거래 전문업체와 탄소배출권 209만9910CO₂톤(14억7000만원)에 대한 거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국제입찰공고를 거쳐 선정된 우선협상업체와 끈질긴 협상 끝에 이뤄졌다. SL공사는 현재 획득한 배출권이 2015년 3월 31일까지만 유럽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해 그간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세계탄소시장은 유럽지역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 경기침체와 국제기후협상의 난항, 탄소배출권의 공급과잉 등으로 현재 탄소배출권 가격은 CO₂톤당 0.47유로(약 700원) 수준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 EU 의회 등에서 배출권거래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가격 상승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SL공사는 2007년 4월 매립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을 UNFCCC(UN기후변화협약)의 CDM(청정개발체제)사업으로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이 매립가스자원화 CDM사업은 폐기물 매립으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 50MW 발전시설의 연료로 활용,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314만9771CO₂톤의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았다. 이는 승용차 13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과 같은 효과다.

특히 매립가스 자원화는 전 세계 폐기물분야에서 등록된 848개의 CDM사업 중 최대의 온실가스 감축량 규모로, SL공사가 모니터링, 검·인증, UN 심사 등을 모두 자체적으로 수행해 지금까지 7차에 걸쳐 탄소배출권을 발급았다.

이 사업을 통해 SL공사는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18만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 매립가스로 인한 악취를 원천적으로 제거, 청정매립지를 구현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SL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오는 2017년까지 모두 500만CO₂이상의 탄소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CDM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