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기법 및 프로그램 도입 ‘국내 최초’ 수두룩

 

 

 

웹 기반 LPG충전소 안전관리시스템 구축…맞춤형 관리

[이투뉴스] 시설이나 장치의 안전성 향상이나 위험성평가와 관련해 태찬호 GS칼텍스 보건안전기획팀장(44)에게 붙은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는 한 두 개가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설비안전 확보와 무재해 달성을 위해 다양한 진단기법과 프로그램을 기획, 도입함으로써 선도적 안전문화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이 같은 노력은 GS칼텍스의 선진 안전문화 구축과 무재해사업장 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해 8월 14일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에너지기업 CEO 결의대회’에서 안전관리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사례를 발표할 정도다.

“설비안전의 경우 2007년 국내 최초로 신규 플랜트 프로젝트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건설 단계에서부터 안전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토록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회사의 모든 프로젝트가 시행될 때 의무적으로 적용되도록 명시됐으며, 현재 국내 주요 정유 및 석유화학사들이 이를 벤치마킹해 실행하고 있죠”

안전진단은 사내 안전·환경·설계·기계장치·계전 전문가 및 외부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진단팀을 통해 수행되며, 진단을 통해 도출된 개선사항을 반영해 완벽한 프로세스 안전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한 태찬호 팀장은 이후에도 코드 및 회사의 스펙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체크리스트화 하고, 이를 플랜트 건설 및 변경 프로젝트에 적용해 개선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플랜트 프로젝트의 경우 설계단계에서 가스누출 및 화재폭발에 대한 정량적평가기법인 화재영향평가를 도입하고, 특히 국내 최초로 3D 모델링 등 분석기법을 통한 소음영향평가를 실시, 소음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건설 시 반영토록 해 선제적 작업환경개선과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했다.

“LPG충전소 안전관리 향상에도 적극 나섰다고 자부합니다. 1998년 국내 LPG공급사 가운데는 최초로 거래관계인 전 충전소에 대한 시설안전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매년 시설안전진단 및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GS칼텍스가 공급하는 충전소에서는 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성과로 이어졌고, 지금은 모든 LPG공급사가 시설안전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했다.

2011년에는 안전관리수준평가(QMA)제도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웹에 근거한 LPG충전소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충전소 위험도에 기반한 맞춤식 안전관리를 실시함으로써 타 LPG공급사에도 최고의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진 기법인 Bow-tie 위험성평가기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기존에 적용 중인 HAZOP, QRA, 4M 등 위험성평가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특히 Bow-tie 위험성평가의 효과적 수행 및 소프트웨어 활용도 향상을 위해 전문가 양성교육을 실시했으며, 자회사를 비롯해 타사에도 Bow-tie 위험성평가기법을 전파하기 위해 사업장 안전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각 사업장별 위험성평가도 실시했다.

이 같은 현장 적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가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Bow-tie 위험성평가 활용에 대한 연구’를 발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사 중 최초로 본사에 안전조직을 구성하는데 앞장 선 것도 태찬호 팀장이 다. 199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사에 안전조직을 구성, 경영층의 안전 리더십을 강화하고 전사 차원의 안전 개선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함은 물론 타사에도 본사 안전조직 구성의 필요성을 전파하는 등 안전문화를 선도해왔다.

선진 사고조사 기법인 TapRootⓇ RCA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고, 제도적으로 운영해온 것도 그다. RCA는 사고의 근본원인을 분석하는 기법으로 사고조사 및 문제 해결의 지침으로 적용되고 있다.

태찬호 팀장은 사업장에서 RCA를 원활하게 적용하기 위해 외국전문가를 채용해 사내 시스템 구축과 함께 사내외 정기교육을 실시해 GS칼텍스는 물론 타사의 사고조사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맡았다. GS칼텍스는 RCA기법을 이용한 사고조사를 업무규정으로 제정, 사고의 근본원인 분석을 통해 재발을 방지토록 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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