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피해 등 4528억달러 달해
목축업은 환경비용이 경제적 편익보다 20배 많아

‘비즈니스 상위 100대 외부비용’ 보고서
[이투뉴스]환경비용이 가장 비싼 산업은 석탄화력발전과 소를 키우는 목축업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경제적인 관점까지 포함하면 목축산업의 경우 경제적 이득에 비해 환경손실이 무려 20배 가량 많았다.

최근 Trucost Plc와 TEEB for Business Coalition는 공동으로 ‘위기에 처한 자연자본 : 비즈니스의 상위 100대 외부비용’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배출, 물이용, 폐기물, 대기오염, 토양 및 수질오염, 토지이용 등을 핵심지표로 사용해 세계 500개 산업분야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임업, 어업, 광업, 오일 및 가스채취 등 1차 생산 분야와 시멘트, 철강, 펄프, 종이, 석유화학 등 가공 산업에서 발생한 환경외부비용은 무려 7조3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09년 세계 경제생산규모의 13%에 달하는 수준이다. 

환경비용이 발생한 원인별로 살펴보면 온실가스 배출이 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물이용(25%), 토지이용(24%), 대기오염(7%), 토양 및 수질오염(5%), 폐기물(1%) 순이었다.

<환경비용 상위 5대 산업>

산업별로는 석탄화력발전과 소를 키우는 목축업이 가장 많은 환경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아시아의 석탄화력발전은 매년 약 4528억 달러의 환경비용을 발생시켜 1위에 올랐다. 북미에서도 석탄화력발전은 환경비용이 연간 316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대규모 사고에 따른 환경비용은 제외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산업 활동만을 고려한 추정치로서 석탄화력발전이 생산하는 경제적 가치를 1.0-1.3배 초과하는 규모다. 석탄화력발전의 환경비용은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오염에 따른 건강비용 및 기타 손실 등이 주를 이룬다.

남미의 소 목축업은 환경비용이 두 번째로 큰 산업으로 조사됐다. 매년 3538억 달러의 환경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반해 생산 가치는 166억 달러 수준에 그쳐 2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의 소 목축업이 발생시키는 환경비용은 주로 토지이용과 연관되어 발생한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자연자본(natural capital)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더 나은 위험관리는 물론 경쟁력 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비용과 경제적 편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은선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은 “자연자본을 적절한 평가를 통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고 수자원 부족, 화석에너지 고갈, 농산물가격 폭등 등의 위험요인에 대한 노출을 완화한다면, 탄력성 있는 공급망과 더 나은 투자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