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타고 일파만파…공들인 '클린' 이미지 추락

[이투뉴스] 포스코패밀리의 에너지계열사로서 4대 핵심 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포스코에너지가 임원 한명의 진상행위로 그동안의 클린 이미지가 추락하는 지경에 빠졌다.

발전, 신재생에너지, 연료전지, 에너지자원확보가 핵심사업인 포스코에너지는 2005년 포스코파워에서 2012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서며 포스코에너지로 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을 꾀했다.

지난해 ‘비전 2020, 매출 17조’의 월드 베스트 그린에너지 컴퍼니로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면서 커뮤니케이션팀을 중심으로 클린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나 이 모든 게 자칫 물거품에 빠질 상황에 처해 실무자들을 당혹케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포스코에너지의 한 임원이 여객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여승무원을 폭행까지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서 비롯됐다.

포스코에너지 임원 A씨는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여러차례 기내식에 불만을 표시하다 손에 들고 있던 잡지로 여승무원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승무원은 미국에 도착해 현지 경찰에 폭행 사실을 알렸고 A씨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에 따라 입국이 불허돼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의 공분을 하며 해당 임원의 신상털기에 들어가 확인되고, 포스코에너지는 물론 모기업인 포스코 홈페이지를 방문해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포스코는 21일 오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먼저 포스코에너지에서 발생한 일련의 일들에 대해 패밀리사를 대표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포스코에너지에 이와 관련해 주속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고, 포스코에너지는 진상파악을 위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으로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에너지 측은 이날 오후 4시경 “당사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인터넷에 게재된 내용에 대해 회사에서는 매우 당혹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현재 감사 담당부서에서 진상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A씨에 대한 법적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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