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당 42엔 고정가격 매입에 시장 광풍

[이투뉴스] 한때 태양광 비주류 시장으로 인식됐던 일본이 올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는 원전 축소 정책 이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에 대해 시장가 이상으로 보장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덕분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kW당 42엔의 고정가격매입제(FIT)를 시행하고 있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 확대도 태양광 산업의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상업용과 전력소 규모 태양광 사업은 6.1GW~9.4GW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3.2GW~4GW으로 설치량을 예상했다. 전망치 상향 수정은 지난 분기에 보여진 빠른 출하량 때문이다.

일본에서 태양광 셀과 모듈 국내 출하량은 지난해 10월~12월 사이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1003MW였다고 일본 태양광 에너지 협회는 공개했다.

일본 태양광 분야의 급성장 예상은 일본 정부가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지마 지진과 쓰나미 이후 대체에너지원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 즉각적으로 2개 원자로 폐쇄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FIT를 통해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에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상업용' 시장 주도 예상
일본 편의점 회사인 로손은 지난 2월 1000개 지점에 지붕형 태양광 패널을 설치를 완료했다. 곧바로 또다른 1000개 지점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솔라 프론티어 K.K.와 파나소닉의 제품을 이용했다.

로슨은 태양광 발전 전력을 전력소에 판매하고 있으며,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에너지 절약 장비를 사들이는데 소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태양광 산업의 활성화로 인해 수해를 입고 있는 회사로는 거주형 및 산업형 태양광 패널을 만들고 판매하는 교세라와 샤프, 썬텍 파워 재팬 등이 꼽혔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트라비스 우드워드 태양광 전문가는 "FIT는 태양광 산업의 성장 잠재성을 일깨워주고 있으며, 관심을 모으게 하는데도 성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 확대는 모든 원자력 발전소 폐쇄로 인한 전력 수요 문제를 해소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의 태양광 시스템 가격은 세계 평균가로 떨어져야 하며, 안정적 시장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NEF는 특히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부문으로 10kW에서 1000kW사이의 지붕형 상업용과 유휴지에 세우는 상업용을 지목했다. BNEF는 일본이 미국과 아마도 중국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6.2GW~10.5GW를 추가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미국은 3.3GW~3.9GW가 추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됐다.

1년동안 가장 많은 설치량을 보인 곳은 2011년 7.9GW를 세운 이탈리아다.

BNEF는 일본에서 태양광 시스템 가격은 국제 시장가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며,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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