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76% 증가한 3.3GW 설치…올해 전망은 더 밝아

[이투뉴스]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태양광 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미국은 전년보다 76% 늘어난 3.3GW의 태양광 모듈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는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며,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한다.

SEIA는 남서부 사막 지대에서 진행된 대형 사업들이 완료됨에 따라 이같은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태양광 모듈가격 하락과 안정된 세금 공제, 더 다양해진 파이낸싱 방법도 설치량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SEIA는 올해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4.3GW의 태양광이 설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거울로 태양열을 모아 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인 태양열 발전도 946MW가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SEIA는 올해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4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업계는 미국내에 11만90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고용도 전년보다 13% 늘었다.

GTM연구소의 샤일 칸 연구 부회장은 지난해 초대형 발전사업 10개 중 8개가 완공돼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TM연구소는 SEIA와 분기별 태양광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협력한 미국 컨설팅 회사다.

지난해 4분기 동안에는 한 해 설치량의 5분의 2가 완공됐다. 개발자들이 세금 공제가 만료되기 전 혜택을 받기 위해 완공을 서둘렀기 때문이다.

주택용 태양광 시장은 제3시장 파이낸싱 확대로 인해 이득을 취하고 있다. 솔라시티(Solarcity Corp.)와 선런(Sunrun Inc)등이 3자 파이낸싱을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태양광 전력을 사업장이나 학교 등 단체에 공급하는 상업용 태양광 시장도 경기 회복에 의해 다시 일어나고 있다. 특히 뉴저니 주, 하와이 주, 메사추세츠 주 등에서 하반기동안 태양광 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론 레치 SEIA 회장은 "지난 한 해 신규 태양광 발전량은 이 전 3년간 설치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은 1600만개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업무시간(8시간) 1초당 2개 이상이 설치된 셈이다.

1GW의 태양광 모듈을 세운 캘리포니아에서는 전국 설치량의 3분의 1을 점유해 최대 설치량을 보였다. 710MW를 세운 애리조나 주와 415MW를 설치한 뉴저지 주가 그 뒤를 따랐다.

미국의 태양광 시장 가치는 34% 오른 115억 달러로, 2011년 86억달러보다 크게 상승했다. 미국의 누적 설치량은 태양광 7.2GW, 태양열 546MW다.

한편 태양광 패널 가격은 2011년 초 대비 60% 하락했다. 패널의 주원료인 실리콘 가격이 떨어지고, 중국을 중심으로 제조 용량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면서다.

패널 가격의 급락으로 일부 태양광 패널 제조사들은 손해를 보고 파산을 신청하기도 했다. 솔린드라와 어바운드, 에버그린, 큐셀 등이 파산을 신청했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중소기업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더 많은 파산이 신청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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