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전기요금 구조 등 현안으로 꼽아

[이투뉴스] 조환익 한전 신임사장<사진>은 "한전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조 신임 사장은 이날 오전 한전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출된 직후 <이투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와의 협력에서 어떤 면은 더 냉정할지 모른다.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관료 출신 사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친(親)정부적 경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고 하자 "어디든 (CEO로)가면, 거기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받아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퇴출 위기에 몰린 IBM의 CEO로 부임해 기업을 회생시킨 루 거스너 회장의 취임 일성을 언급하며 "그가 '나는 IBM을 사랑하러 왔다'고 했듯, (나는)한전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당면 현안과 중·장기 과제로 구분해 의견을 피력했다.

조 신임 사장은 "한전의 핵심가치는 뭐니뭐니해도 전력의 안정적 수급이다. 그걸 이루지 못하고는 (전기요금 인상 등도) 설득력이 없다"며 대선 개표 전력공급과 동절기 전력수급을 단기 현안으로 꼽았다.

이어 중장기 과제로는 "장기적 수급문제, 요금, 요금구조 등을 제일 크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사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대(對) 정부 관계 정상화에도 힘쓸 것임을 시사했다.

조 신임 사장은 "모든 협의란 것이 무조건 상대방이 있지 않냐"면서 "그동안 소통이 막혀 있던 것은 솔선해서 다니면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코트라 사장 시절) 협상했던 경험도 많고, 공보관도 하면서 많은 기관과 대외적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다른 사람보다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오전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제52기 임시주총에서 한전의 19대 사장으로 선출됐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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