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사)신재생에너지나눔지기’에 업무위탁 추진

[이투뉴스] 많은 기업들이 눈독을 들였던 신재생에너지 사후관리 업무를 별도의 사회적기업이 전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센터장 김형진)가 갈수록 역할이 중요해지는 신재생에너지 사후관리(A/S)를 전담하는 '사단법인 신재생에너지나눔지기'를 설립, 내년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그린홈 100만호 사업 등이 본격 진행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후관리의 역할과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A/S 강화와 사회적 목적을 합치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매년 국정감사 등에서 부실한 신재생에너지 사후관리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신재생에너지나눔지기는 이미 8월에 지식경제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으며, 지난달 사무국을 구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후관리 업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초대회장은 박돈희 전남대 교수가 맡았으며, 사무국장에는 공단 출신의 유기준 국장이 실무를 총괄한다.

나눔지기는 사단법인 형태로 출발했지만 정관에 신재생에너지 사후관리를 비롯해 교육지원, 취약계층에 대한 기술서비스 제공과 일자리창출 등을 명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을 계획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 종사자 및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선 아름다운가게가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꼽힌다.

신재생에너지나눔지기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공공에너지서비스 제공형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출발한다. 우선 기존 공단이 맡았던 설치확인 및 만족도조사 등 신재생에너지 사후관리 관리업무 중 일부를 위탁 내지 위임받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인력 확충 및 발전 계획이 세워지면 고장·수리 등 신재생에너지 사후관리 전 영역으로 업무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는 공단이 태양광, 풍력 등 분야별로 전문업체를 지정, 이들로 하여금 사후관리를 의뢰하는 형태였다.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과 이에 따른 혜택이 에너지취약계층의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사회적기업 형태가 가장 합당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빠르면 내년부터 이같은 방식의 사후서비스 체계가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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