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셰일가스 개발은 당연한 선택입니다”

급증하는 에너지수요에 대비 안정적 공급원 확보가 최우선과제
해외 83개 기업이 19곳에서 협의 중…한국기업도 관심 가져야

[이투뉴스] “셰일가스는 이미 천연가스 시장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가장 앞장서 있는 미국의 경우 이미 천연가스 가격 안정화에 큰 요인이 되고 있으며, 석유화학산업, 철강산업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중국문제연구소(소장 문흥호)와 에너지연구사업단인 에너지거버넌스센터(센터장 김연규)가 주최한 ‘중국 셰일가스 국제에너지포럼’에 초청강사로 방한한 첸 웨이둥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수석 에너지연구위원은 셰일가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말을 꺼냈다.

CNOOC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다양한 직책을 거쳐 부사장을 지낸 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첸 웨이둥 수석 연구위원은 다보스포럼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에서 중국 에너지 정책에 대해 연사로 인기가 높다.

에너지소비 비중이 이제 OECD국가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기존 석탄, 석유 등 전통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 셰일가스 등 비전통에너지로의 다변화가 영향을 주었다며 변화의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에너지시장을 작동시키는 주축이 쉘, 엑손모빌, BP 등 메이저였다면 앞으로는 이들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진출과 참여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의 셰일가스 개발동향과 관련 긍정과 부정적 시각이 모두 존재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중국은 분명히 셰일가스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은 앞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정적 공급이 최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고, 에너지 수입으로는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자체 에너지 공급원 확보에 비중을 둘 것입니다”

미국이 전세계 셰일가스 매장량의 13%인 반면 중국은 19%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한 그는 개발을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가능케 하기 위한 제도개혁과 함께 환경·사회적 공감대와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유도하는 내부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해외 각국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을 초대,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해외기업들이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에 나서는 것은 힘들고 지역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개발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최근 해외에서 83개 기업이 중국의 19개 지역에서 각각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한 그는 시장개발의 기회와 속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에 대한 초대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그는 양국의 에너지분야 협력은 다른 분야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나 지리적, 상호보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협조체제가 다져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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