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나왓 태국총리가 지난 2일 미얀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연가스 독점 개발권을 요청했다고 태국 일간 네이션이 4일 비셋 추피반 에너지장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셋 장관은 탁신 총리가 탄 슈웬 미얀마 군사정권 지도자를 만나 벵갈만에 있는 A-1 광구의 천연가스 독점 개발권을 태국 최대의 에너지 회사인 PTT PIc사에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탁신 총리의 이같은 요청이 받여들여졌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비셋 장관은 만약 천연가스 독점 개발권을 따낸다면, 장기적인 차원의 에너지 안정을 이룰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태국의 PTT PIc사는 이미 M-9광구의 천연가스 탐사권을 확보해둔 상태며, 초기 조사 결과 가스와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하루에 10억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미얀마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탁신 총리는 2일 칸타티 수파몽콘 외무, 수다랏 케유라판 농업, 용윳 티야파이랏 자연ㆍ환경 장관과 손티 분 야랏글린 군사령관을 대동하고 반나절 동안 양곤 북쪽 400Km 지점의 밀림에 위치한 미얀마의 신행정수도 피인마나를 방문했었다.
탁신 총리는 귀국 후 “사회, 경제, 정치적인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해 그의 미얀마 방문을 둘러싸고 많은 의혹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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